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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라이프' 시작…SKT, “‘SKT 달라졌네·재미있네’ 소리 듣고 싶다”

- 1020 타깃 ‘0라이프’ 6종 무료 제공…고객가치혁신 일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학교에선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다.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앱)은 데이터가 무료다. 데이터가 모자를 때 친구와 묶으면 데이터가 생긴다. 일상에 변화를 주고 싶을 때 여행도 보내준다. SK텔레콤 ‘영(0)라이프’다.

4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삼화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부터 0라이프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0라이프 타깃은 10대와 20대다. 무료다. 영한동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0데이터슈퍼패스 ▲0데이터스테이션 ▲0데이터SOS ▲0캠퍼스 ▲0순위여행 ▲0카드 6종이다. 앞쪽 3개는 10대 뒷쪽 3개는 20대 대상이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만 24세 이하 대상 요금제 ‘0플랜’도 내놨다.

SK텔레콤 이동전화(MNO)사업지원그룹 손인혁 프로젝트리더(PL)<사진>는 “10대에겐 ‘SK텔레콤 재미있네’ 20대에겐 ‘SK텔레콤 달라졌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 단기적으로는 손해다. 하지만 고객이 선호하고 사랑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이 업의 본길이다. 실적은 추후 다양한 방법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SK텔레콤 무선 점유율은 41.9%다. 2017년 42.5%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통신사는 세대별 점유율은 비공개다. SK텔레콤의 1020세대 점유율은 전체 점유율 대비 조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 PL은 “20년전 TTL을 봤던 세대가 지금 30~50대다. 이때 긍정적 경험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0라이프 0플랜은 지금은 아니더라도 10~20년 지나면 SK텔레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0순위여행은 타 통신사도 참여할 수 있다. 14일 오후 6시까지 영한동에서 신청을 받는다.

손 PL은 “SK텔레콤 고객 혜택만으로 한정하지 않았다. 20대 전체를 응원한다는 개념이다. 다른 통신사 가입자도 동일 기준으로 심사한다. 외부 심사위원을 위촉해 차별 우려를 피할 계획이다. 현재 제공 서비스는 데이터 서비스와 연동돼 다른 통신사 고객은 이용할 수 없지만 그렇지 않은 서비스는 개방할 것”이라고 전했다.

0라이프는 1020세대 생활과 밀접하다. 10대는 또래가 즐겨 쓰는 앱 데이터 공짜(0데이터슈퍼패스), 데이터가 모자랄 때 충전할 수 있고(0데이터스테이션), 친구와 모여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다(0데이터SOS). 20대는 학교에서 모바일 라이프를 즐기고(0캠퍼스) 여행을 가고(0순위여행) 실속 있는 소비를 한다(0카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잠금(lock-in, 락인)이 발생한다. 친구가 친구를 유도한다. 브랜드를 선망하는 이가 늘어난다.

한편 1020세대 타깃 마케팅이 다른 세대 가입자에 대한 차별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손 PL은 “법적 검토를 받았다. 청소년은 별도 혜택을 줘도 문제가 없다. 다른 사람에게 마케팅비를 전가한다고 볼 수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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