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인터넷

카카오, ‘자동차-집’ AI 개발 플랫폼 열겠다

- 오는 12월 ‘카카오아이 디벨로퍼스’ 베타 오픈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가 인공지능(AI) 플랫폼의 주요 축으로 삼고 있는 ‘자동차(드라이빙UX)’와 ‘집(스마트홈)’ 개발 환경을 외부에 공개한다. 오픈 개발자 생태계를 활성화시켜 카카오 플랫폼의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4일 김병학 카카오 AI 랩 부사장은 코엑스에서 개최한 ‘이프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통해 “오는 12월 ‘카카오아이 디벨로퍼스’를 베타 오픈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아이 디벨로퍼스는 자동차와 집에 들어갈 카카오아이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카카오아이는 카카오내비와 강결합이 이뤄질 예정이다. 거의 모든 기능을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도록 한다. 현대차와도 강력한 파트너십을 가져간다. 오는 2019년 나올 현대차부터 보다 많은 조작이 음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에어컨 아랫바람만 따로 나오게 하거나 선루프도 음성으로 열수 있는 식이다. 특정인에게 음성으로 카카오톡(카톡)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GS건설, 포스코건설과 제휴해 집 안에 들어가는 카카오아이 AI 기술 발전에도 속도를 붙인다. 집 안에서 카카오미니를 통해 조명이나 기기를 조작하는 것에서 나아가 집 밖에서도 카톡 메시지로 거실 등을 켜고 끄거나 가스밸브를 차단할 수 있는 등 조작도 가능하도록 구현한다.

이날 신정환 카카오 최고개발책임자(CTO)는 이프 카카오 기조연설에 나서 자체 기술 플랫폼 개발 의지와 함께 “개발자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하겠다”고도 수차례 강조했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개발자들이 모이는 장을 만들고 ▲기술 개방을 통한 기여에도 나선다. ▲자원 공유를 통해 커뮤니티 성장도 도울 예정이다.

카카오는 4일 개최한 이프 카카오 외에도 각 분야별 전문 컨퍼런스도 준비한다. 인공지능(AI), 핀테크 관련 행사도 준비 중이다. 지난달 진행한 알고리즘 경쟁대회인 코드 페스티벌을 시작으로 챗봇 경진대회, 해커톤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오픈 API(앱개발환경) 제공 확대도 추진한다. 컴퓨팅 자원과 대용량 처리에 관련된 플랫폼을 오픈하는 작업도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신 CTO는 이프 카카오 기조연설을 통해 “다른 개발자 행사에 우리의 인력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후원활동을 더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밋업을 준비한다면 카카오 문을 두드려 달라”고 힘줘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