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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관리부터 생산까지…KT, 스마트에너지 시장 선도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KT(회장 황창규)가 스마트 에너지 시장 선도에 나서고 있다.

KT는 지난 2015년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내부에 스마트에너지사업단을 신설하고 에너지 사업 원년을 선언했다. 이후 KT는 과천에 에너지 통합관제센터 ‘KT-MEG센터’를 개관하고 태양광, 건물 에너지관리 등 본격적으로 에너지 사업에 진출하는 한편,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들과 에너지 분야의 에코시스템도 구축해가고 있다.

KT는 에너지 생산-소비-거래를 통합 관제하는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인 KT-MEG(Micro Energy Grid)을 기반으로 다양한 에너지 솔루션과 서비스를 개발, 적용하고 있다.

KT는 KT-MEG 플랫폼 기반으로 ▲효율적인 에너지 소비환경을 제공하는 ‘GiGA energy manager(기가에너지매니저)’ ▲태양광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ESS 등을 통해 저장/관리하는 ‘GiGA energy Gen(기가에너지젠)’ ▲전력수급 상황에 적극 대응하는 ‘GiGA energy DR(기가에너지디알)’ ▲친환경 전기자동차 운전환경을 제공하는 ‘GiGA energy charge(기가에너지차지)’ 등의 스마트 에너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가에너지매니저’는 공장, 대형건물, 아파트와 같이 에너지를 많이 쓰는 고객의 빅데이터를 분석해서 에너지 낭비 요인을 알아내고 비용을 절감해주는 서비스다. 프리, 라이트, 프리미엄 세가지 서비스로 구성된다. 프리 서비스는 고객의 에너지데이터를 분석해 웹 화면을 통해 에너지사용량 분석, 실시간 요금분석 결과 등을 제공한다. 라이트 서비스는 고객 사이트에 스마트계량기를 설치하고 실시간 모니터링 기반의 정확하고 세분화된 에너지데이터 분석기능을 제공한다. 더불어 실시간 전력피크관리를 통해 고객의 전기요금을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라이트에 에너지설비에 대한 원격 최적제어가 결합됐다. 인공지능(AI) 분석엔진 ‘e-Brain’을 통해 에너지 소비패턴을 분석하고 최적의 설비 운영가이드를 제공한다. KT에 따르면 ‘기가에너지매니저’ 서비스를 적용한 광주 H레포츠는 노후설비 교체 및 최적 운전제어를 통해 연간 2.1억원의 에너지비용(약 75%)을 절감했다. K공장 역시 약 2.7억원의 에너지비용(약 77%)을 절감할 수 있었다.

‘기가에너지젠’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설계 및 구축에서 운영·관제서비스까지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주기 토털 솔루션을 제공한다. KT는 2008년부터 강릉·화성 송신소, 동부·호남 물류센터 등 자사 유휴시설 50여 곳과 2017년 강원도 지역 학교 38개소에 태양광발전소를 구축(4.5MW) 하는 등 고객시설 250여 곳을 포함해 총 300여개의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중인 융합형 ESS(Energy storage system)는 표준화된 ESS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자체 개발한 에너지 최적운영 관리 시스템(ESS-EMS)를 적용했다.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고 피크 제어·에너지 안정화· 주파수 조정 등의 기능을 표준화해 고객이 용도에 맞게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지난해 국내 ESS시장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약 290MWh규모의 누적 성과를 확보했다.

‘기가에너지 DR’은 고객의 에너지소비패턴을 분석해 절감요인을 파악한 후, 아낀전력을 전력거래소(KPX)에 등록하고 감축이행관리를 지원하는 서비스다. KT는 2012년 정부의 DR시범사업 단계에서부터 참여하고 있다. 타 업체 대비 오랜 기간의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것이 강점이다. 또한 KT가 보유한 전기기술인력은 500여명으로 한전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규모다. 이러한 전문인력이 에너지 진단부터 수요관리 시뮬레이션까지 진행하고 독자적으로 개발한 DRMS(Demand Response Management System)을 통해 실시간으로 고객을 모니터링 해 전력거래소의 감축발령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가에너지차지’ 서비스는 전기차사용자, 사업자(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과 EV충전플랫폼 기반의 운영관리시스템 등의 충전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KT는 그린카 전기차 충전인프라 구축사업 수주 등을 통해 기술력 및 사업영역을 확장해나가고 있으며 산업부 및 환경부 주관의 급속·완속 충전기 보급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환경부 완속충전기 시장점유율 1위 사업자로 전국 3000여대 EV충전기 보급에 기여했다. 올해 2월부터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사옥에 V2G(Vehicle to Grid, 양방향 충전)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개발·실증을 거쳐 EV-DR(전기차의 배터리자원을 활용한 전력수요관리) 사업모델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함께 KT는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대응하고 에너지신산업을 이끌어 갈 차별화된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새로운 신재생에너지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올해 7월 중소형 태양광 발전소 운영관리 서비스인 ‘GiGA energy Gen – 태양광 O&M 서비스’를 출시했다. KT-MEG 센터의 전문인력들이 태양광 발전시설의 발전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최적의 운영상태를 유지해주는 서비스다. 장비고장이나 이상상황이 발생하면 고객에게 즉시 알려주고 정기 유지관리 서비스에 가입하면 전국 6개 본부에 위치한 현장인력들이 긴급 출동해 장애를 조치한다. 또한 KT는 전기사업법 개정에 따라 신설된 소규모 전력중개사업 진출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전력중개사업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하반기 중 전력거래소가 주관하는 전력중개 시범 사업에 참여하고, 향후 법률 시행 일정에 맞춰 본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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