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올해 소프트웨어(SW) 기술자 평균임금은 지난해에 비해 4.6% 증가한 629만5432원으로 나타났다. 초급기술자는 448만6165원, 중급기술자가 498만6758원, 고급기술자는 635만3006만원 순이었다.
다만 이 수치는 기업이 직원에게 제공되는 일체의 경비, 즉 기본급과 제수당, 상여금 외에 퇴직급여충당금, 법인부담금 등 비급여성 항목도 모두 포함돼 있어 실제 지급되는 임금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한국SW산업협회가 발표한 ‘2018년 SW기술자 임금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물가 상승 이외에 초급기술자의 임금상승률이 전년 대비 약 12% 높아진 것을 봤을 때, 최저임금 상향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협회에 신고된 SW업체 중 1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 6월부터 7월까지 시행됐으며, 914개 업체에서 근무하는 SW기술자 4만5766명에 대한 임금현황이 응답된 결과다.
SW기술자 평균임금은 SW산업진흥법 제22조(SW사업의 대가지급) 4항 ‘SW기술자의 노임단가’를 지칭한다. 월평균임금은 일평균*근무일수(20.8일), 시간평균임금은 일평균÷8시간으로 각각 산정했다. 월평균 근무일수는 휴일, 법정공휴일 등을 제외한 업체가 응답한 근무일의 평균이며, 이는 개인의 휴가 사용여부와는 무관하게 집계됐다.
또한 올해는 IT직무별 평균임금도 별도로 집계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가장 높은 임금을 받는 직무는 IT컨설턴트다. 이들의 월 평균임금은 922만7962만원에 달했으며, 시간당 평균 임금은 5만5457만원이었다.
그 다음으로 높은 것은 업무분석가와 IT PM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각각 860만8205원, 784만8963원의 월 평균임금을 받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정보보호컨설턴트외 IT감리, IT감사, 침해사고대응전문가, IT교육강사의 경우, 유효응답표본이 적어 기업이 활용시 유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협회 측은 “이는 IT직무별 평균임금은 학력·경력 중심의 기존 등급별 기준이 갖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고, IT업종의 다양한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지난 2015년부터 3년 간 파일럿 조사를 통해 준비한 것”이라며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으로 작성된 ITSQF 28개 직무체계로 나눠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SW사업 대가산정가이드’의 투입공수방식(M/M방식)에 적용해 등급별 기준 방식을 대체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협회는 올해 공표된 IT직무별 평균임금에 대해 전문가, 업계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 수렴과 검토를 진행해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내년부터는 등급별 기준의 평균임금을 공표하지 않고, IT직무별 기준 평균임금만을 공표할 계획이다.
협회 관계자는 “SW기술자 평균임금 공표는 산업통계 목적으로 활용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며, SW사업에서 사업대가로 활용될 시 반드시 적용해야 하는 강제사항은 아니다”라며 “따라서 수·발주자간 자율적 협의에 참고할 수 있는 사항으로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조사결과는 9월 1일부터 내년 8월 31일까지 적용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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