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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블록체인 인증서비스 ‘뱅크사인’ 가동 …탈 공인인증서 시대 개막

은행연합회는 27일(월) 블록체인기반의 은행공동인증서비스 '뱅크사인' 오픈 기념행사를 개최했으며, 행사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하고 있다. 사진은 아랫줄 왼쪽부터 이동빈 수협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홍원표 삼성SDS대표이사,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 윗줄 왼쪽부터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박명흠 대구은행장 직무대행, 심성훈 케이뱅크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은행연합회는 27일(월) 블록체인기반의 은행공동인증서비스 '뱅크사인' 오픈 기념행사를 개최했으며, 행사가 끝난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하고 하고 있다. 사진은 아랫줄 왼쪽부터 이동빈 수협은행장,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이대훈 농협은행장, 홍원표 삼성SDS대표이사, 김태영 은행연합회장, 손태승 우리은행장, 위성호 신한은행장, 허인 국민은행장, 함영주 하나은행장 / 윗줄 왼쪽부터 손상호 금융연구원장, 김영기 금융보안원장, 김도진 기업은행장, 박명흠 대구은행장 직무대행, 심성훈 케이뱅크은행장, 임용택 전북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황윤철 경남은행장, 박진회 씨티은행장, 빈대인 부산은행장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은행연합회(회장 김태영)는 27일 은행권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은행공동인증서비스(이하 ‘뱅크사인’)를 오픈하는 기념행사를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가졌다.

은행권은 정부의 4차 산업혁명 활성화 정책에 적극 부응하고, 4차산업 혁명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을 금융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 2016년 11월 은행권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추진해 왔다.

뱅크사인은 은행권 블록체인 플랫폼의 본격 가동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금융거래의 기초가 되는 인증업무에 블록체인을 적용함으로써, 향후 더 다양한 블록체인 공동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김태영 은행연합회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은행권은 블록체인을 금융시스템에 적용하기 위해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해 기술적, 제도적 이슈에 대해 논의를 거쳐 뱅크사인을 출시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은행권에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인증업무에 블록체인을 적용함으로서 향후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확장하는데 의의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고객은 은행 서비스 이용 시 매년 인증서를 갱신하고 거래 은행마다 등록과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뱅크사인은 인증 한 번으로 여러 거래 은행의 뱅킹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 인증 수단도 간편비밀번호, 지문, 패턴 등으로 다양해져 편의성이 향상 되었다.

은행권 블록체인 플랫폼 은 블록체인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고자 블록체인 노드를 각 은행에 직접 구축했으며, 천재지변 등 긴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 이중화 및 재해복구센터를 설치하고, 통신구간 암호화 및 데이터 이중암호화 등 검증된 보안기술을 중첩 적용해 보안성을 확충했다.

뱅크사인은 블록체인의 특성인 분산합의와 은행간 실시간 인증정보 동기화를 통해 인증서 위변조를 방지한다. 블록체인은 보안 외에도 통신구간을 암호화하고, 데이터와 네트워크를 다시 이중 암호화하는 등 보안성을 높였다. 이와 같이 강화된 보안으로 공동인증서 유효기간이 1년에서 3년으로 늘었다.

이처럼 은행 공동 인증 서비스 ‘뱅크사인’은 기존의 인증기술과 스마트폰의 첨단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인증서비스로, 고객들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전자금융거래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18개 컨소시엄 참여은행 중 산업은행, 씨티은행, 카카오은행 등 3개 은행을 제외한 15개 은행에서 뱅크사인 이용이 가능하다.

또한, 뱅크사인은 스마트폰 앱 인증으로 모바일뱅킹과 PC 인터넷뱅킹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으로 전산개발 일정에 따라, 모바일뱅킹을 우선 오픈하고 PC 인터넷뱅킹은 안전성 점검 등 충분한 테스트 기간을 거쳐 9월말부터 각 은행별로 오픈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뱅크사인 이용 고객의 편의성 제고를 위해, 공공기관, 유관기관 등으로 이용기관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이용방법 개선을 위해서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한편 뱅크사인 도입 후에도 공인인증서는 계속 이용이 가능하며, 고객은 뱅크사인과 공인인증서를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삼성SDS가 주 사업자로 블록체인 기반의 은행권 시스템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삼성SDS는 2015년 블록체인 전담 조직 신설을 시작으로, 2017년 실시간 대량 거래처리, 스마트 계약, 관리 모니터링 체계를 갖춘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를 선보였으며, 블록체인 기술 발전을 위한 글로벌 연구 협력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은행공동인증서비스 뱅크사인 사업은 2017년 삼성카드를 시작으로 금융, 제조, 물류, 공공 등 다양한 업종에 블록체인 플랫폼 적용을 확대해온 삼성SDS가 은행권으로도 외연을 넓혔다는 데 의의가 있다.
삼성SDS 유홍준 금융사업부장(부사장)은 “뱅크사인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은행 서비스에 적용한 첫 사례다. 삼성SDS는 은행과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강화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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