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 등을 특징으로 하는 5G 이동통신 서비스가 내년 3월 시작된다.
세대(G)가 바뀌어가면서 이동통신 시장은 물론,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ICT 생태계도 변화했다.
단말기 하나에 수백만원 하던 1세대 아날로그 이동전화 시장에서 본격적인 이동성과 약간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줬던 2G, 그리고 모바일 인터넷을 본격적으로 이용할 수 있었던 3G, 그리고 이동통신 속도를 비약적으로 빠르게 업그레이드 한 4G까지. 빨라지는 네트워크 속도, 진화하는 단말기와 콘텐츠, 이용요금의 개편 등이 맞물리며 통신업 뿐 아니라 전체 ICT 생태계가 풍성해졌고, 이용자들의 편의성 역시 높아졌다.
5G에서는 무엇이 달라질까.
흔히 5G의 특징으로 초연결, 초고속, 초저지연 등을 꼽는다. 데이터 전송속도는 현재 4G보다 20배 이상 빠르고 지연시간도 4G 0.0025초에서 0.001초로 단축된다고 한다. 단순히 지금보다 훨씬 대용량의 콘텐츠를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 자율주행자동차나 원격의료 등과 같이 민감한 영역의 서비스를 가능케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로운 영역을 열 이동통신 서비스를 우리가 세계 최초로 한다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도박과도 같았던 세계 최초 CDMA 상용화부터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토종 통신기술 와이브로의 도전, 요금에서는 아니지만 네트워크 설비 경쟁에서만큼은 밀리지 않으려 했던 이통사들, 사업자, 정부 모두 이동통신 기술, 속도에 대한 열정은 남달랐고 그러한 열정이 통신강국의 초석이 됐다.
우리보다 앞서 영국이 5G 주파수 경매를 진행했고 미국 등 주요 국가들도 주파수 경매나 5G 상용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5G 세계 최초 서비스 타이틀은 국내 이동통신 3사가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
다만, 5G 세계 최초 상용서비스의 의미가 단순히 전파를 가장 먼저 쏘아올리는 것에 그쳐서는 안된다. 상대적으로 뒤쳐진 것으로 평가되는 자율주행차, 드론기술, 여전히 안착하지 못하고 있는 원격진료 등을 비롯해 지금은 존재하지 않았던 미래 먹거리가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제 구현돼야 한다.
기술개발에 대한 노력과 함께 새로운 서비스들이 5G를 통해 구현될 수 있도록 규제는 풀고, 법제도 정비도 필요하다. 새로운 서비스 등장과 동반될 수 밖에 없는 이해관계자간 갈등 조정도 필요하고 기업들의 투자를 늘릴 수 있는 유인책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