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더워도 너무 덥다.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사람이 많아졌다. 에어컨은 어느새 ‘생존물품’이 됐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집 등 회사 이외에 장소에서 일하는 텔레워크, 이른바 ‘원격근무’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화상통화를 통한 회의참석 등을 하며 출퇴근 압박 등에서 자유로워진다.
특히 일본의 경우, 초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서 직원들의 업무 환경 개선에 힘을 쏟고 있다. 원격근무가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국내 역시 최근 원격근무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과는 다른 이유에서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시간 법제화를 기점으로 생산성 제고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동시간을 줄이고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실제 원격근무 솔루션을 제공하는 국산 소프트웨어(SW) 업체 알서포트는 주52시간 근무가 시작된 후 판매가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 7월 자사 화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을 통한 평균 회의 건수는 전월 대비 41.5%, 평균 회의시간은 10.2% 급증했다. 또 원격근무 솔루션 ‘리모트뷰’의 사용량은 17.8%, 원격지원 솔루션 ‘리모트콜’의 사용량도 10.1% 늘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주 52시간 내로 압축적인 업무 추진을 위해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고 외근 중에도 원격근무를 추진하는 기업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 일본이나 우리나라 모두 일과 삶의 균형을 통해 질 좋은 생활을 영위하자는 이른바 ‘워라밸(Works and Life Balance의 줄임말)’이 원격근무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단지 우리나라의 경우 주52시간 근무시간 법제화에 따라 업무 효율성을 위한 궁여지책으로 원격근무를 도입하고 있다는 점은 조금 안타깝다.
하지만 전통적인 의미에서의 근로시간과 업무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등 기업의 혁신이 요구되는 시대에 우리가 하고 있는 업무 방식에 근본적인 질문이 필요한 시대다. 당연히 인간적인 삶의 보장은 기본이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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