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가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와 ‘갤럭시워치’를 공개했다. 10일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기자 대상 제품 체험행사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2013년 9월 첫 스마트시계 ‘갤럭시기어’를 선보였다. 2014년 2월 갤럭시를 뗀 ‘기어2’를 출시했다. 2014년 9월 신제품은 ‘기어S’로 이름을 바꿨다. 2015년 9월 ‘기어S2’부터 원형 베젤 디자인을 도입했다. 2016년 8월 ‘기어S3’까지 이어졌다. 갤럭시워치는 삼성전자가 스마트시계 브랜드 교체 후 첫 제품이다. 이전 브랜드였다면 ‘기어S4’가 됐을 제품이다. 돌고 돌아 갤럭시다.
갤럭시워치는 3종이다. 시계의 지름 크기에 따라 46밀리미터 모델(실버)과 42밀리미터 모델로 나눈다. 42밀리미터 모델은 미드나잇블랙과 로즈골드로 구분한다. 각각 무선랜(WiFi, 와이파이)만 쓸 수 있는 제품과 롱텀에볼루션(LTE)에 접속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갤럭시워치의 최우선 경쟁자는 ‘애플워치’가 아니다. 시계를 차지 않는 사람에 대한 설득, 시계를 착용하지만 스마트시계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설득이 우선이다. 스마트시계끼리 경쟁은 다음이다.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다.
‘감성’ 영역이다. 감성을 구현하기 위해 기술이 필요하다. 갤럭시워치는 전용 칩셋 채용과 배터리 확대로 매일 충전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46밀리미터 최소 80시간 최대 168시간 ▲42밀리미터 최소 45시간 최대 120시간이다. 하루 깜박했다고 시계가 먹통이 되진 않는다. 오래 쓰게 됐다고 뚱뚱하고 무거워지지 않았다. 스트랩을 제외한 무게는 각각 63그램과 49그램이다. 두께는 전자가 13밀리미터 후자가 12.7밀리미터다. 실제 착용해보니 프리미엄 시계 또는 패션 시계 등과 유사한 느낌이다.
또 초침 소리와 시보를 설정할 수 있다. 아날로그시계의 ‘복고’와 디지털시계의 ‘편의’ 둘 다 담았다. 시계 화면을 바꾸면 바꾸는 대로 서로 다른 느낌의 시계로 만들 수 있는 스마트시계만의 장점이다. 스트랩은 일반 시계와 같은 크기다. 일반 시계용 스트랩을 선택 취향에 따라 개성 있는 표현을 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스위스 스트랩 업체 브랄로바가 만든 스트랩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일반시계를 두고 스마트시계를 착용하는 이유는 다양한 편의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다.
갤럭시워치는 건강관리 항목을 39종으로 확대했다. 신체 신호를 감지해 실시간 스트레스를 측정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호흡법 등을 알려준다. 수면 단계를 분석해 수면 습관 교정과 휴식을 추천한다. 잠들기 전과 일어난 후 이용자 맞춤형 브리핑을 해준다. ▲달리기 ▲걷기 ▲자전거 ▲일립티컬 등 6종의 운동은 설정하지 않아도 알아서 측정한다. ▲푸시업 ▲데드리프트 ▲스쿼트 등 21종의 실내운동은 이용자가 종목만 고르면 자동으로 관리한다. ISO 22810:2010 표준 5ATM 방수등급을 확보 수영을 해도 문제없다. 위치정보시스템(GPS), 고도계, 기압계, 속도계를 갖춰 아웃도어 활동 도우미로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뿐 아니라 다른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싱스’, 모바일 기기끼리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는 ‘삼성 플로우’ 등 스마트폰처럼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 필요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관건은 가격이다. 스마트하고 예쁘고 오래 쓸 수 있으면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 가격 상승은 대중화 걸림돌이다. 삼성전자도 고민 중이다. 갤럭시노트9와 같은 날 시판함에도 불구 갤럭시노트9는 가격을 공개했지만 갤럭시워치는 가격을 공개하지 못한 것도 그래서다. 300달러대(약 34만원)가 유력하다. 제품은 경쟁력이 충분하다. 가격대가 흥행 수준을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