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 공개가 3일 앞으로 다가왔다. 상반기 전략 모델 ‘갤럭시S9·9플러스’는 부진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업(B2B) 공략으로 위기를 넘긴다는 전략이다.
6일 삼성전자는 오는 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을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스마트폰 갤럭시노트9와 스마트시계 ‘갤럭시워치’를 공개할 예정이다. 두 제품은 이달 국내 등 전 세계 출시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9 마케팅 포인트를 ‘모바일 업무환경’으로 잡았다. 티저영상에서 ▲배터리 ▲저장공간 ▲속도를 강조했다. S펜은 처음으로 블루투스를 지원한다. S펜을 각종 리모컨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삼성 덱스’는 기능을 고도화했다. 갤럭시노트9를 덱스에 결합하면 PC와 유사한 환경이 된다. PC처럼 하단에 작업표시줄이 생긴다. 이미지나 파일을 드래그 앤 드롭으로 다른 애플리케이션(앱)에 넣을 수 있다. 모니터나 TV와 연결하면 갤럭시노트9는 PC와 터치패드 역할을 한다. S펜은 오피스 기능을 보다 정밀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S펜을 무선 프리젠터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노트9는 B2B 공략 등에 보다 신경을 쓸 계획”이라며 “삼성 덱스와 연계 프로모션 등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9·9플러스의 경우 증강현실(AR) 이모지 등을 중점 홍보했다. 개인(B2C) 시장에서 즐거움을 강조했다. 하지만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침체 영향에 부진했다. 경쟁 심화도 악재가 됐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 상반기 전체 스마트폰 시장 규모를 6억9580만대로 추산했다. 전년동기대비 2.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1억4970만대다.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했다. 시장보다 판매량 축소가 컸다. 상반기 점유율 상위 3개사 중 판매량이 떨어진 곳은 삼성전자뿐이다. 애플은 신제품이 없는 기간이지만 성장세를 유지했다. 화웨이는 2분기엔 애플을 제치는 등 강세를 이어갔다.
삼성전자의 B2B 확대는 시장 변동성과 관계없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기 위한 카드다. 삼성전자는 ‘삼성 녹스’ 등 그동안 B2B 관련 기능을 강화해왔다. B2B는 한 번 고객을 만들면 B2C에 비해 잠금(lock-in, 락인) 효과가 크다. 유통에서 통신사 비중 감소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TV와 생활가전도 B2B에 무게를 싣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은 부품과 완제품 격차가 커지는 추세. B2B는 이를 완충하는 방편이기도 하다. 더불어 완제품 사업 불확실성 완화는 부품 사업 외부 의존을 낮추는 선순환 구조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