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은 지난 1995년 국내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성별과 학력의 차별이 없는 공채를 시행했다. 기회의 차별을 두지 말고, 능력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이건희 회장의 철학이 반영됐다.
교육여건이 부족한 도서 벽지 지역 학생에게 공평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삼성드림클래스’가 만들어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12년 처음으로 시작된 이 행사는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로 7년째를 맞아 학습에 도움을 받았던 중학생이 이제 배움을 전해주는 대학생으로 성장, 강사로 참가하는 나눔의 선순환까지 이뤄지고 있다.
잘 알려진 것처럼 삼성은 ‘사업보국(事業報國)’과 ‘인재제일(人材第一)’의 창업정신을 가지고 있다. 사업을 통해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겠다는 것. 이를 위해서는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기업이 되어야 하고,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한 결과 가운데 하나가 삼성드림클래스이다.
머리가 굳기 전, 톡톡 튀는 사고를 발휘하기 좋은 시기인 중학생을 통해 이른바 ‘개천에서 용 나는 사례’가 생기기를 바란다고 보면 된다. 아래는 이 현장에 나온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사진>과의 일문일답.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과 2016년 현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 올해 계획은?
▲올해는 아직 들은 게 없다. 본인 스스로가 사회적으로 소홀한 분야에 대해 지속해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안다. 이런 관점에서 새로운 사업(사회공헌)도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
- 삼성의 올해 채용 계획과 추구하는 가치는?
▲하반기 채용에 긍정적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추구하는 가치는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인류사회에 공헌하는 게 핵심이다. 삼성드림클래스만 하더라도 지금까지 7만명 이상이 경험했다. 이런 인재가 쌓여서 국가와 미래를 바꾼다고 본다.
- 삼성드림클래스에 참가하면 채용 시 가점을 주나?
▲채용할 때 따로 가점을 주지 않는다. 별도로 관리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삼성드림클래스와 같은 사회공헌사업이) 어느 기업이던 사회 전체에 알려지고 확산하면 좋지 않을까 한다.
- 삼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벗기 위한 활동 아닌가?
▲삼성이 왜 욕을 먹느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안에 있을 때와 밖에서 보는 모습이 다를 수 있다. 관점, 프레임으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 삼성전자 인사팀장 시절 인재를 채용할 때 기본기와 판단력을 강조한 바 있다. 지금은 어껀가.
▲기본기는 좋아진 것 같은데 판단력은 (여전히) 별로다. 생각이 경도되어 있다. 언론만 하더라도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게 아니라 다양한 기사를 접해야 균형잡힌 사고가 생긴다고 본다. 신입사원 대상 강의에서도 신문, 사설, 칼럼을 많이 읽으라고 말한다. 남의 이야기를 받아주고 들어주며 포용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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