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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산업기술변화 키워드는 ‘인공지능’과 ‘남북경협’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인공지능(AI)과 남북경헙이 대한민국 경제, 산업, 기술 분야에서 변화를 몰고 올 가장 중요한 변수로 평가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박용현, 이하 산기협)는 지난 6월 5일부터 7월 6일까지 연구소 보유 기업 826개사를 대상으로 ‘2030년 산업기술의 미래전망에 대한 산업계 인식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서 기업들은 2030년까지 경제·산업·기술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AI(31.4%)’와 ‘남북경제협력(23.8%)’을 꼽았다. 이어 ‘3D프린팅/제조혁명(12.6%)’과 ‘가상/증강현실(12.3%)’이 뒤를 이었다.

특히 10대 키워드 안에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이 6개(AI, 3D프린팅, 가상현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블록체인)나 차지해, 향후 경제·산업 전반에서 기술적인 변화가 가장 중요한 이슈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외적인 부분에서는 긍정적인 변수로 ‘남북경제협력(2위)’이, 부정적인 변수로는 ‘생산가능인구 감소(5위 9.9%)’와 ‘중국의 성장과 변화(13위 3.9%)’가 꼽혔다.

응답기업들은 2030년까지 산업구조의 변화와 관련해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적극적인 수용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력산업의 경쟁력 변화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디스플레이(3.19), 반도체(3.17) 등은 현상유지(3점)를 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조선(2.45), 철강(2.62), 석유화학(2.79), 자동차(2.81)는 경쟁력하락을 예상했다.

주력산업의 퇴조를 대체해 한국경제를 이끌 새로운 주력산업으로는 ‘바이오’, ‘에너지’, ‘통신’, ‘엔터테인먼트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응답기업의 24.7%가 바이오를 신 주력산업으로 지목했고, 에너지(10.7%), 통신(10.2%), 엔터테인먼트(8.1%)가 뒤를 이었다.

응답기업들은 2030년까지 4차산업혁명의 진전과 신산업의 발전 등을 통해 세계 및 한국경제는 동반성장할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았다. 하지만 유니콘기업(글로벌 리딩기업)이나 파괴적 혁신을 이끄는 세계적 기업이 탄생할 가능성은 높지 않게 보았다. 2030년까지 파괴적혁신 기업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2.1%에 그쳤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11.1%로 중견기업(34.6%)이나 중소기업(32.7%)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기술과 산업구조변화에 따라 R&D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R&D트렌드에 대한 전망에서 기업들은 ‘AI기반 R&D(31.2%)’와 ‘융합 R&D(25.3%)’가 주요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클라우드기반 R&D(12.6%)’와 ‘사이버R&D(8.0%)’ 등이 언급돼 4차산업혁명 관련 기술의 급진전으로 R&D형태도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했다.

산기협 김이환 부회장은 “불확실성이 점차 증가하고 제반 환경이 급변하는 시대일수록 산업계가 10년 뒤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은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번 조사를 계기로 향후 산업기술의 미래비전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하는데 산업계와 정부·공공부문 등이 함께 고민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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