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AI) 기술이 기업용 솔루션 영역에 점차 접목되고 있다. 기업의 핵심시스템인 전사적자원관리(ERP)나 데이터베이스(DBMS), 스토리지와 같은 기업용 인프라까지 AI가 스며들며 인간의 개입이 최소화된 자울 데이터센터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출시되는 기업용 솔루션 신제품에 AI 알고리즘과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등이 접목되고 있다.
오라클은 지난 3월 자율주행 DB 기반의 새 서비스(오라클 자율주행 데이터 웨어하우스 클라우드)를 공개했다. 이는 자체관리, 자체보안, 자체복구가 가능한 DB 클라우드 서비스로 지난해 발표된 오라클 DB 18c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머신러닝을 통해 사람의 개입 없이도 성능, 보안 기능 및 가용성을 제공하다. 패치, 튜닝, 업데이트를 스스로 하기 때문에 워크로드나 데이터 크기가 변경되는 경우에도 고객 입장에선 일체의 운영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오라클은 현재 사물인터넷(IoT) 환경을 위한 자율주행 NoSQL DB, 자율주행 그래프 DB 등도 개발 중이다.
ERP 영역에서도 AI 접목을 통한 자동화가 구현되고 있다. SAP는 머신러닝 및 RPA 기술 적용으로 향후 3년 내 ERP 업무의 50%가 자동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방한한 SAP 관계자는 “ERP 기능 가운데 조달과 재무, 물류 등은 이미 자동화가 적용돼 있는 영역”이라며 “향후 각 산업별 특화된 영역으로 이를 확산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복잡한 공급망에서의 송장(인보이스)을 확인하는 과정 등은 머신러닝 알고리듬을 통한 자동화로 반복적인 업무를 단순화할 수 있다.
스토리지 영역에도 AI를 통한 자동화가 구현되고 있다. 스토리지 구매가 필요할 시점을 머신러닝으로 예측해 알려준다거나 사전에 장애 징후를 감지해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식이다. 스토리지기업인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경우 지난 5월 합작사인 히타치 밴타라에서 출시한 AI 운영 SW를 국내에 선보였다.
이는 데이터를 분석, 적절한 조치를 권고·실행할 수 있는 제품으로 서비스나우와 같은 IT서비스관리(ITSM) 툴이나 퍼펫이나 앤서블과 같은 자동화 툴 탬플릿과도 연동된다. 이를 통해 가동시간이나 고객경험, ROI 에 영향을 미치는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일상적인 핵심업무를 자동화한다. 궁극적으로는 데이터 보호 모니터링 수행 및 SLA 기반의 자동 서비스 복구 등 자율 데이터센터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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