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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도 유선도 속도 경쟁…SKT ‘5GX’ SKB ‘기가프리미엄’ 쌍끌이

- 5G 상용화 대비 주도권 다툼…기가인터넷 1Gbps→2.5Gbps·최저속도보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5세대(5G) 무선통신 주파수 경매가 끝났다. 5G는 오는 2019년 3월 상용화 예정이다. 이동통신 속도 경쟁을 다시 시작한다. SK텔레콤이 치고 나왔다. 5G 기술 마케팅에 이어 브랜드 마케팅에 착수했다. 유선인터넷 속도 경쟁도 2막에 들어섰다. 기가인터넷 본격화 후 4년이다. 기가인터넷도 진화했다. SK브로드밴드가 불을 붙였다. ‘기가프리미엄’을 선보였다. 경쟁사 대응이 주목된다.

20일 SK텔레콤은 5G 브랜드 ‘5GX’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5GX는 5G가 산업·경제·일상 모든 영역 무한한 가능성을 열고 생활 혁신을 이끈다는 의미를 담았다. ‘X’는 ▲새로운 경험(eXperience) ▲한계 없는 확장(eXpand) ▲특별함(eXtraordinary) 등을 뜻한다. ▲어떤 것도 될 수 있는 미지수 X ▲협력하면 효과가 곱하기(X)가 된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8일 5G 주파수 경매를 마쳤다. 3.5GHz 280MHz폭 28GHz 2400MHz를 할당했다. SK텔레콤과 KT는 3.5GHz 100MHz폭 28GHz 800MHz폭을 확보했다. LG유플러스는 3.5GHz 80MHz폭 28GHz 800MHz폭을 받았다. 무선통신은 주파수 총량이 서비스 품질과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SK텔레콤 KT가 LG유플러스에 비해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5GX는 SK텔레콤이 상용화 이전 소비자 인식 주도권을 잡기 위한 수단 중 하나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5월 국내 최초 ‘기가프리미엄’을 출시했다. 2.5Gbps 속도 유선인터넷이다. 케이블을 교체하거나 증설하지 않고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유선인터넷은 선에 연결한 기기끼리 용량을 공유한다. E-PON(Ethernet-Passive Optical Network)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이론적으로 2대를 연결하면 절반 3대를 연결하면 3분의 1로 속도가 떨어진다. PC 1대만 연결했을 때와 인터넷TV(IPTV), 스마트폰, 태블릿을 연결했을 때 속도가 달라진다는 뜻이다.기가인터넷은 지난 2014년 첫 선을 보였다. 최대 1Gbps와 500Mbps 2종을 시판했다. 대부분 기가인터넷 가입자는 500Mbps 상품을 쓴다. 말은 기가인터넷이지만 기가급 속도를 체험하지 못하는 셈이다.

기가프리미엄은 최대 2.5Gbps 속도뿐 아니라 G-PON(Gigabit-Passive Optical Network) 기술을 채용했다. 여러 대의 단말기를 접속해도 최대 1Gbps 속도를 보장한다. 3대의 기기가 인터넷에 접속했다면 초고화질(UHD) 콘텐츠(15GB)를 다운로드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Gbps 기가인터넷 6분 2.5Gbps 기가인터넷 2분24초다. 사물인터넷(IoT) 기기 등을 감안하면 가정 안 인터넷 접속 기기는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시스코에 따르면 2021년 1인당 인터넷에 연결하는 단말 대수는 12.2대가 될 전망이다. 기가프리미엄은 랜카드 교체 등 비용 추가 부담도 없다.

SK브로드밴드는 유선인터넷 최초로 최저보장속도(SLA) 기준을 30%에서 50%로 상향했다. 기가프리미엄과 무선랜(WiFi, 와이파이)를 묶은 상품을 내놨다. IPTV와 결합하면 3년 약정 기준 월 3만9600원이다.

한편 유선인터넷은 10Gbps 시대도 준비 중이다. SK브로드밴드는 작년 2월 서울과 안양 등에서 10Gbps 인터넷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하반기 5Gbps와 10Gbps 인터넷 상용화 예정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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