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IT업계의 이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깃허브(GitHub)’ 인수였습니다. “설마 MS가 깃허브를 인수할까”라는 의문은 지난 4일(미국 현지시간) MS의 공식 발표로 풀렸습니다. 인수금액은 75억달러(한화로 약 8조원)로 올해 말까지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지난 200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만들어진 깃허브는 현재 2800만명의 개발자가 협업하고 있으며, 8500만개의 코드 저장소가 운영되고 있는 전세계 최대 개발자 커뮤니티입니다.
이번 인수로 마치 중립국 스위스와 같았던 깃허브의 독립성이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깃랩과 같은 깃허브의 경쟁 서비스로 소스코드를 이전하는 개발자들도 생겼는데요. 실제 깃랩에 따르면 최근 깃허브에서 저장소를 이전한 소스코드는 10만건 이상이라고 전해집니다.
사티야 나델라 MS CEO는 인수 발표 직후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듯 “MS는 개발자 중심의 회사이며, 깃허브 커뮤니티의 집사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개발자 우선 정신을 유지하면서 깃허브를 독립적으로 운영, 개방된 플랫폼으로 유지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깃허브를 통해 MS가 노리는 3가지 기회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결국 이 기회는 MS가 최근 강조하고 있는 클라우드 사업, 즉 ‘MS 애저’의 부흥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습니다.
나델라 CEO는 깃허브 인수를 통해 ▲아이디어 구현부터 협업, 클라우드로의 배포까지 개발수명주기의 모든 단계에서 개발자들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직접 판매 및 파트너 채널을 통해 깃허브를 사용하고 MS의 글로벌 클라우드 인프라 및 서비스에 접속하게 해 엔터프라이즈 개발자 사용을 가속화할 것이며, ▲MS의 개발자 도구 및 서비스를 새로운 대상(깃허브 이용자)으로 확산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물론 MS가 당장 깃허브 서비스를 축소하거나 유료화하진 않겠지만, ‘애저’에 대해선 적극적인 푸시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깃허브의 유료 서비스인 깃허브 엔터프라이즈의 경우, 현재 아마존웹서비스(AWS)에서 구동되고 있는데, 우선적으로 이것이 애저로 이전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또 깃허브의 막대한 개발자 생태계를 애저로 끌어들이기 위한 많은 노력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선두는 AWS입니다. 이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곳이 MS입니다. 지난 2014년 나델라 CEO 부임 이후 ‘클라우드 올인’을 선언하며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깃허브 인수가 시장을 역전시킬 한방(?)이 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지난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MS, 개발자 성지 ‘깃허브’ 8조원에 인수…향방은?=개발자의 성지 ‘깃허브’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팔렸다. 4일(미국 현지시간) MS는 ‘깃허브’ 인수를 공식 발표했다. 인수가는 75억달러(한화로 약 8조원)로 MS 주식으로 받는다. 인수는 올해 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깃허브 인수를 통해 MS가 개발자 생태계를 확보할 기반을 갖게 됐다는 평가다. 깃허브를 애저와 잘 연계하면 클라우드 시장에서 우위를 높일 수 있다. 다만 깃허브는 아마존, 애플 등 MS의 경쟁사도 사용하는 서비스인 만큼 반 MS 정서가 있는 개발자들이 다른 오픈소스 코드 저장소로 대거 이전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교통시스템도 클라우드로”…서울시, 클라우드센터 인프라 3단계 구축 추진=서울시가 도시교통본부 전산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한다. 궁극적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 CCTV와 경찰, 소방, 재난망을 연결하는 스마트시티 안전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서울특별시 데이터센터는 ‘클라우드센터 인프라 구축(3단계)’ 사업을 발주했다. 사업 규모는 97억2236만원이다. 앞서 서울시는 그동안 흩어져 운영 중이던 5개 전산실 서버들을 통합하기 위해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 제2데이터센터를 설립했다. 2015년 클라우드센터 구축을 위한 ISP을 수립한 후 2016년에는 서울역사박물관 등 민감도가 낮은 시스템에 클라우드를 적용했으며 지난해에는 상수도사업본부 등의 시스템을 전환했다.
◆카카오뱅크, 뱅킹플랫폼 재설계에 나선다…BaaS 도입도 추진=카카오뱅크가 뱅킹 플랫폼 재설계에 나선다. 또, ‘서비스로서의 뱅킹(Banking As A Service; BaaS)’를 위한 토대로 올해 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카카오뱅크 정규돈 부사장(CTO)은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으로서 서비스, 상품 부분의 라인업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그룹 자체에서는 뱅킹 플랫폼 재설계에 나선다”고 밝혔다. BaaS와 관련해선 “SaaS의 한 종류가 될 것이다. 프라이빗 클라우드 개념으로 외부에서 우리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핀테크 기업들에게 사용이 가능하게 오픈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건설도 4차 산업혁명 바람…IoT·AI 도입한 ‘스마트건설’ 주목=최근 모든 경제·산업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중 스마트건설은 4차 산업혁명 기술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려는 건설 분야의 새로운 흐름으로 정의할 수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풀이하면 건설사업의 기획, 설계, 조달, 시공, 유지관리 등 전 과정을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최근 주목받는 기술과 융합한 시설물 구축 기술이다. 우리 정부도 스마트건설에 주목하고 있다. 올 초 국토교통부는 건설기술 개발 전략 및 제도개선 방안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2025년까지 BIM, AI(인공지능)를 적용한 건설 자동화 기술개발을 내용으로 하는 ‘스마트 컨스트럭션 2025’를 제6차 건설기술진흥기본계획(2018~2022)의 비전으로 설정, ‘스마트건설 인프라 구축 기술개발 사업(가칭)’ 기획에 착수했다.
◆LG CNS, 한국조폐공사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구축’사업 수주=LG CNS가 한국조폐공사의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공공분야 국내최초 블록체인 플랫폼이자 LG CNS가 지난 5월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Monachain) 출시 후 수주한 첫 프로젝트다. 6월 중 한국조폐공사와 본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프로젝트에 착수하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공공영역에서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LG CNS는 이번 플랫폼을 클라우드로 구축한다. 지난 3월 말 LG CNS는 ‘LG G-클라우드’로 IT서비스 기업 중 최초로 공공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획득했다.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인 ‘LG G-클라우드’에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결합한 모델로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한다.
◆SAP, 멀티 클라우드 전략 본격화=SAP 클라우드 플랫폼이 MS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에 이어 AWS 상에도 구동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모든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인프라와의 호환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또 SAP는 IBM 클라우드 상에서 프라이빗 형태로 SAP 클라우드 플랫폼을 구동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안드로이드용 SAP 클라우드 플랫폼 SDK 키트도 공개했다. 이밖에 SAP S/4HANA에 SAP 애널리틱스 클라우드의 확장된 기능을 탑재, 단일 시스템 상에서 업무를 계획하고 분석하며 실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SAP 애널리틱스 클라우드는 150개가 넘는 클라우드 데이터 소스에 접근 가능하다. 고객사는 데이터 저장 위치에 구애 받지 않고 필요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
◆“세일즈포스 나와”…SAP, 차세대 CRM 솔루션 공개=SAP가 차세대 고객관계관리(CRM)을 공개했다. 일선 영업 현장에만 초점을 맞췄던 기존 CRM이 진화한 형태라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CRM 시장의 강자인 세일즈포스와의 경쟁이 예상된다. SAP는 최근 미국 올랜도에서 개최된 연례 컨퍼런스인 ‘사파이어 나우’에서 ‘SAP C/4HANA’를 선보였다. SAP가 최근 인수한 하이브리스, 긱야, 캘리더스클라우드 등 각사가 보유한 전문성이 더해져 정보보안부터 마케팅, 상거래, 영업, 고객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해 선보인 ‘SAP 레오나르도’의 머신러닝 기술과 분산된 데이터에 대한 기업의 가시성과 통제를 뒷받침하는 ‘SAP HANA 데이터 관리 스위트’ 등을 함께 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에어비앤비 경비지출도 ‘컨커’에서… 경비지출 자동화로 디지털 혁신 지원=SAP코리아 컨커 비즈니스 총괄 김재성 본부장(전무)은 “임직원의 재량에 따라 지출하는 경비에 대해서 컨커는 토탈 솔루션을 가지고 있다”며 “다양한 기업의 요구사항에 컨커가 제공하는 ‘셋업’ 기능을 통해 별도의 최적화 작업 없이도 기업은 자신들이 원하는 지출 프로세스에 따른 디지털 혁신을 이뤄낼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국내 사업을 시작한 컨커는 대리운전비용 등 우리나라에 특화된 셋업을 지원해 지출 투명성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해 시스템 통합(SI)파트너 7개사도 확보했다. 직접 시스템을 구현할 수 있는 삼성SDS와 웅진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지출결제를 위한 법인카드, 개인카드 연계에 필요한 VAN사와도 협력을 맺은 상태다. 올해는 국내 공유 운송 업체와 공유 숙박 업체와도 파트너십을 추진할 계획이다.
◆MS 바닷 속 데이터센터 구축 2단계 진입=마이크로소프트(MS)는 해저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나틱 프로젝트(Project Natick)가 2단계에 진입했다고 8일 밝혔다. 나틱은 컨테이너 형태로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해저에 설치, 운영하는 차세대 친환경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다. 이미 2015년 1단계 연구를 진행하며 해저 데이터센터의 개념이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해저 데이터센터는 약 12미터 길이로 12개의 랙에 총 864대의 서버, 27.6페타바이트(PB) 스토리지, 냉각 시스템 등을 장착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조립과 테스트는 프랑스에서 진행됐으며, 운용을 위한 추가 작업은 스코틀랜드에서 마무리됐다. 내년까지 연구를 진행해 해저 데이터센터의 최적화 및 실제 적용에 필요한 정보를 확보할 예정이다.
◆두나무 “'BaaS 2.0' 플랫폼 개발해 블록체인 대중화”=암호화페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를 위해 ‘BaaS(서비스형 블록체인) 2.0' 플랫폼을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손쉽게 기존 웹 기반의 서비스를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의미한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연구소 ‘람다256’ 박재현 연구소장은 “기존 아마존, MS 등에서 제공하는 BaaS 1.0 서비스는 템플릿 서비스, 세팅을 하면 PC에 설치하지 않고 클라우드에서 쓰는 수준이라 이용자의 관리가 별도로 필요했다”며 “Baas 2.0은 플라즈마 등 사이드체인 기술을 통해 가볍고 안정적이며, 실제 누구나 구축 가능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이즈파크 성과관리 솔루션, SK㈜ C&C 클라우드 제트로 구현·제공=SK㈜ C&C(사업대표 사장 안정옥)는 4일, 국내 대표 전략경영·제품수명주기관리 솔루션 기업인 즈파크(대표이사 김갑산)가 자사의 성과관리 솔루션인 ‘스트래티지게이트’의 SaaS 상품을 클라우드 제트로 구현·제공한다고 밝혔다. ‘스트래티지게이트’는 100여곳 이상의 공공과 민간기업 시스템에 구축된 국내의 대표적인 성과관리솔루션 ‘bizGate BSC+’의 클라우드 버전이다. 지난해부터 ‘산업단지 클라우드 서비스 적용 확산 사업’ 대상으로 지정돼 전국 산업단지 소속 기업들은 클라우드로 서비스 된 스트래티지게이트 솔루션 사용 비용의 70%를 정부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코오롱베니트, 국내 최초 ‘AWS IoT 컨설팅 컴피턴시’ 획득=코오롱베니트(대표 이진용)가 국내 최초로 ‘아마존웹서비스(AWS) 사물인터넷(IoT) 컨설팅 컴피턴시’를 획득했다고 4일 밝혔다. AWS IoT 컴피턴시 파트너는 지능형 공장, 스마트 도시, 에너지, 자동차, 운송 및 의료 서비스를 비롯하여 다양한 분야에서 AWS상에 제품과 솔루션을 구축한다. 코오롱베니트는 공공, 금융, 제조 등 다양한 산업군을 대상으로 한 IoT 컨설팅 및 구축사업, 자체 IoT 솔루션 ‘IoK’ 개발 등 IoT 분야에서의 탁월한 전문성과 경쟁력을 인정 받아 국내 최초 IoT 컨설팅 컴피턴시를 획득했다.
◆과기정통부, 혁신성장 청년인재 양성에 5년간 1080억 투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와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6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2018년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에 참여할 수행기관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은 일자리 추경으로 올해 새롭게 추진되는 사업이다. 올해 24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이번에 추진되는 ‘혁신성장 청년인재 집중양성 사업’은 블록체인,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8대 핵심분야의 실무 전문인력을 배출하는 프로젝트 중심으로 진행된다.
◆레드햇, 애플리케이션 통합 솔루션 퓨즈7 출시=레드햇은 애플리케이션 통합 솔루션인 ‘레드햇 퓨즈7’ 및 통합 PaaS(iPaas) 제품인 ‘퓨즈 온라인 서비스’를 8일 출시했다. 퓨즈 7은 엔터프라이즈급 쿠버네티스 플랫폼인 레드햇 오픈시프트 컨테이너 플랫폼의 통합 기능을 확장할 수 있게 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전반에 걸쳐 컨테이너화된 통합 서비스의 생성, 확장 및 구축을 위한 단일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다. 또 함께 출시된 iPaaS를 통해 퓨즈는 통합 전문가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물론 비전문가들이 단일 플랫폼을 통해 기업 거버넌스 및 프로세스에 대한 컴플라이언스를 준수하면서 통합 프로세스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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