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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vs 웹젠, 같은 날 ‘대형 야심작’ 격돌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넥슨과 웹젠이 같은 날, 같은 시장을 두고 격돌한다. 4일 두 업체가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출시한다. 넥슨이 오전 1시 ‘카이저’를 사전오픈했고 웹젠이 오후 2시 ‘뮤 오리진2’ 출시를 앞뒀다. 카이저는 유료 상품을 판매하는 사전오픈으로 출시나 다름없다.

현재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유행은 MMORPG가 이끌고 있다. 리니지M, 리니지2레볼루션, 검은사막 모바일 등 앱마켓 최고매출 게임들이 MMORPG다. 이런 가운데 모바일 MMORPG로 성공을 경험한 두 업체가 야심작을 내놓는다. 기존 게임들을 포함해 두 게임 간 시장 다툼이 치열할 전망이다.

카이저 게임 이미지
카이저 게임 이미지
먼저 넥슨이 패스파인더에이트가 개발한 카이저를 사전오픈했다. 카이저 서버 오픈 때부터 사람이 몰려 게임 진행이 쉽지 않을 정도다. 간혹 프레임이 끊어지는 정도의 지연(랙)은 발생하지만 서버 접속엔 문제가 없다. 넥슨 측은 오전 11시께 “1서버에 대기열이 발생 중”이라고 전했다.

관련 커뮤니티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최초로 1대1 거래가 가능한 성인등급 게임인 카이저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한 반응이 있는 가운데 캐릭터 움직임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등 최적화 지적과 함께 몬스터 재소환(리젠)이 느려 초반 임무(퀘스트) 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넥슨과 개발사는 7일 정식 출시 전까지 게임 클라이언트 안정화 단계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카이저를 개발한 채기병 패스파인더에이트 PD는 “자유시장경제 체제를 게임에 구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유료재화를 이용한 거래, 실시간 필드 전투, 길드 커뮤니티 등 이용자로부터 2000년대 온라인게임 감성을 이끌어내기 위한 콘텐츠 비중을 높였다”고 밝혔다.

웹젠 뮤 오리진2는 지난 1월 중국에서 ‘기적MU 각성’으로 출시된 게임이다. 이미 상용 서비스를 거친 상태로 최적화 측면에서 카이저 대비 유리한 고지에 올라있다. 출시 직후 서버 안정 여부가 주목된다.

뮤 오리진2는 전작 대비 콘텐츠가 대거 보강된 것이 특징이다. 즐길 거리가 더욱 많아졌다. 특히 카이저에 1대1 거래가 있다면 뮤 오리진2엔 어비스라는 콘텐츠가 적용돼 있다. 모바일게임 최초로 서버 간 대전을 상시 진행할 수 있는 기능이다. 서버 밖으로 활동 공간을 늘렸다. 일부 서버의 이용자 쏠림 현상을 완화하는 해결책될지도 이목이 쏠린다.

한편 대형 모바일 MMORPG 2종이 동시에 시장 진입을 노리는 만큼 기존 게임까지 포함해 순위 변화가 감지될지가 관심사다. 4일 구글플레이 게임 최고매출 기준 20위까지 9종이 MMORPG다. 특히 1~3위 매출은 붙박이 수준이다. 두 게임이 매출 10위 내 안착하면서 ‘MMORPG 대세론’에 불을 붙일 것인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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