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마이클 알프 퓨어스토리지 아태·일본지역 부사장<사진>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빌 그레이엄 시빅 강당에서 열린 ‘퓨어 액셀러레이트 2018(Pure//Accelerate 2018)’에서 <디지털데일리>와 만나 ‘플래시블레이드’가 한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알프 부사장은 “아태·일본 지역(APJ)과 한국은 비슷한 수준으로 커지고 있으며, 특히 한국은 플래시블레이드 부문에서 다른 시장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차세대 플래시블레이드 플랫폼 채택률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1월 국내 출시된 플래시블레이드(FlashBlade)는 고성능 비정형 워크로드를 위해 설계됐으며, 대량의 데이터 저장능력과 초고속 분석성능을 제공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내놓은 ‘에이리(AIRI)’에도 플래시블레이드가 엔비디아 DGX-1과 함께 채택됐다. 에이리는 인공지능(AI)을 구현하도록 지원하는 인프라스트럭처다.
알프 부사장은 “한국에서 대표성을 지닌 하이테크 제조기업들이 플래시블레이드를 관심 있게 보고 있다”며 “한국은 인공지능, 머신러닝, 어낼리틱스 등을 공격적으로 개발·발전하고 있어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브로드컴, 자율주행차 연구 기업 제누이티(Zenuity), 서비스나우 등이 플래시블레이드를 실제 도입했다. 국내 유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업도 플래시블레이드와 엔비디아 DGX-1을 적용했다.
한국의 주요 기업들은 AI 활용에 주목하고 있고, 광범위한 데이터 접근과 초고속 분석 성능을 위한 스토리지를 찾고 있는 만큼 플래시블레이드에 대한 시장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확장하면 에이리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다.
알프 부사장은 “과거에는 4개의 독립된 기술을 각각 적용해야 했지만, 에이리는 단일화된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사용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AI 사이클을 최적화해 더 뛰어난 경제성을 누릴 수 있으며, AI 이니셔티브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퓨어스토리지는 ‘퓨어 액셀러레이트 2018’을 통해 에이리의 소형 버전인 ‘에이리 미니(AIRI Mini)’를 공개했는데, 에이리에 비해 가격적 부담을 상대적으로 낮췄다. AI 활용을 고민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접근을 용이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알프 부사장은 “퓨어스토리지는 AI 여정을 시작할 수 있는 또 다른 선택지를 제공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에이리는 이러한 레퍼런스 아키텍처를 통해 리스크와 추가비용을 줄일 수 있어 경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알프 부사장은 이번 행사에 소개된 신제품 중 한국시장에 가장 추천할 만한 제품으로 ‘플래시어레이//X’를 꼽았다. 하이테크 제조기업들이 기존에 안고 있던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효율적인 플랫폼이라는 이유에서다. 플래시어레이X는 100% NVMe(초고속 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 기반 올플래시 스토리지로, 하나의 스토리지만으로 고객 업무 환경 내 모든 워크로드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알프 부사장은 “퓨어스토리지는 기술적 리더십에 있어 우위에 있다고 자부하며, 워크로드를 통해 많은 스토리지 니즈를 창출하고자 한다”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시장은 언제나 본사의 목표보다 빠르게 성장해 왔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