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1000명 이상 인공지능(AI) 인력 확보가 목표다. 인수합병(M&A) 포함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할 것이다.”
17일 삼성전자 김현석 대표<사진>는 서울 성수동 에스팩토리에서 ‘삼성 홈IoT&빅스비 미디어데이’에서 이같이 말하고 AI와 사물인터넷(IoT)의 결합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앞으로 AI 기술을 바탕으로 가전 업계의 리더십과 판도를 빠르게 바꿔 나갈 것”이라며 “각 가정에 IoT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개별 기기의 원격 제어, 기기간 연결성을 뛰어 넘어 사용자 개인에 맞춘 지능화된 서비스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동안 연구개발을 집중해 온 홈IoT 기술이 빅스비와 만나 더욱 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한 개의 명령어로 여러 개의 가전이 주어진 일을 하는 시연을 했다. ‘하이 빅스비, 나 집에 왔어’라고 말하자 에어컨 공기청정기 조명이 켜지고 로봇청소기가 충전모드를 실행했다.
김 대표는 “삼성전자는 1년에 약 5억대의 스마트기기를 판매한다”라며 “전 세계 인구가 60억명이라고 가정하면 엄청난 플랫폼 파워를 가졌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리는 하드웨어를 판매하기 위한 사업을 하는 회사기 때문에 제품 자체의 효용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 다른 회사 IoT기기와 연동할 ‘스마트싱스 허브’를 내놓을 계획이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뿐 아니라 지그비, 지웨이브 등 다양한 무선 통신을 지원한다.
김 대표는 “무선랜으로 연결하는 기기는 별도 허브가 필요 없지만 무선랜이 없는 조명 센서 소형가전은 허브가 있어야 클라우드에 올릴 수 있다”라며 “제3자 기기를 연동하려면 많은 노력과 협업이 필요하다. 500여개 파트너사가 있지만 국내는 시작 단계다. 국내 생태계 강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했다.
한편 빅스비는 하반기 2.0버전을 출시한다. AI스피커도 하반기 예정이다. 빅스비는 더 똑똑해지고 개인화 된다.
김 대표는 “빅스비2.0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와 쉬운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물론 기본적인 음성인식 수준도 상당히 좋아질 것이다”라며 “AI가 계속 발전하면 헬스까지 고려해 제어하는 시대가 곧 올 것이다. 사람 목소리 주파수를 인식해 특정인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기술이 발전하고 있어 이것 역시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라고 얘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