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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솔믹스, “SiC보다 뛰어난 소재 개발 중…SK하이닉스·삼성전자와 테스트 단계”




[디지털데일리 신현석기자] 반도체·LCD 부품소재 업체 SKC솔믹스(대표 오준록)가 차세대 소재 및 고기능 신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지난 3일 여의도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를 통해 SKC솔믹스는 CVD-SiC(화학기상증착 실리콘카바이드) 대체재 개발을 추진하고, 초정밀 대형 경량화 구조물을 공급하는 사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사 관계자는 “장비 내에서 플라즈마에 견디는 시간을 더 늘리기 위해 개발된 게 SiC(실리콘 카바이드)”라며 “SiC가 Si(실리콘)보다 약 15~20% 정도 더 견딘다. 우리는 현재 SiC보다 20% 이상 더 견딜 수 있는 소재를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소재는 1차적으로 주고객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 공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1차 타깃인 SK하이닉스, 삼성전자와 개발 아이템을 가지고 여러 테스트를 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다만 신소재 개발이 완료되더라도 상용화되기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개발 이후 실용화되기까지는 여러 난제가 있어 통상적으로 시간이 걸린다. 중간에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모른다. 꿈은 크되 신중하게 접근하는 중”이라며 “SiC도 개발하는 데 오래 걸렸고 개발 이후에도 상용화까지 3~4년 걸렸는데, (이번 신소재도)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회사는 초정밀 대형 경량화 구조물을 공급하는 사업도 구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기술적인 제약 때문에, Al2O3(알루미나) 분야에서 큰 구조물 형태의 제품을 만드는 곳이 몇 군데 안 된다. 그런데 우리가 그 기술을 개발해, 올해 하반기에 대형이면서도 경량인 알루미나 구조물이 양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출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SK그룹 계열사 SKC의 자회사인 SKC솔믹스는 Al2O3, Si, SiC, Quartz(쿼츠) 소재를 기반으로 반도체 및 평판디스플레이(FPD) 부품소재 사업을 영위한다. 1995년 7월 설립됐으며 2001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2016년 태양광 사업 부문을 매각한 뒤 반도체 소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주고객사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다. 회사 설명에 따르면, 고객사별 매출 비중은 대략 SK하이닉스 50%, 삼성전자 25~30%, 기타 해외 업체 20%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자사 제품의 재질별 비중에 대해 “Si가 가장 비중이 크고, 그 다음 SIC, 그 다음 알루미나”라며 “알루미나의 경우,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보다는 LCD 장비에 많이 공급돼 Si나 SiC보다 적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작년 10월 약 220억원을 투자해 실리콘과 쿼츠 부문 생산라인을 증설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회사 측은 현재 공장 증설 진척도가 80%라고 밝히고 있다. 조만간 장비를 반입하고 셋업(Set-Up)을 진행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5월까지는 제반 공사를 진행하고 6월 초부터 설비를 들여와 6월말까지 세팅할 계획”이라며 “6월에 모두 이행하고 나면, 캐파(CAPA‧생산능력)가 기존보다 최소 20%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16일 SKC솔믹스는 중국 반도체 부품 소재 업체 퍼시픽 쿼츠, 세미 아이엔브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회사는 이 중국 소재 업체들과 현지 JV(조인트벤처)를 설립해 생산 거점을 확보하고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 사업 매출이 2020년 1분기부터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4분기에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분기부터 공장을 설립하기 시작해 내년 4분기에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신현석 기자>shs1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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