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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은 좋았는데’…인내 들어간 LG화학 실적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인사이트세미콘]

[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LG화학이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6조553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18.3% 감소했고 환율 타격, 원자재 가격 상승, 전방산업 수요 부진 등으로 고전했다.

전기차(EV)에 적용되는 중대형 배터리 흑자전환이 이르면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할 가능성, 코발트와 같은 원자재 가격과 배터리 가격을 연동시키는 계약이 완료되는 시점을 고려하면 하반기부터는 완만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1분기 LG화학 실적은 악재 속에서 버텨낸 결과물이다. 우선 환율은 원화 강세로 인해 800억원의 손익 영향을 끼쳤다. 더불어 3월 7일 발생한 여수공장 나프타분해설비(NCC)의 정전으로 100억원의 손실을 봤다.

배터리 사업은 계속해서 치솟는 코발트 가격으로 인해 수익성 유지가 쉽지 않았다. 그나마 원가와 판가를 연동하는 계약을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행하고 기존 계약 변경도 진전이 있어서 전망은 밝다. 그런데도 LG화학은 손익분기점 도달을 하더라도 일정 기간(1~2년)은 지속적인 수익성 측면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배터리 생산량이 늘어나고 장기 계약 시 판가 하락을 해야 하는 단계별 이행안을 고려한 것이다. 수출 시기, 프로젝트 규모 등에 따라 변수는 있다.

적자로 전환된 정보전자소재 사업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시황 악화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정확히는 편광판과 같은 부품을 담당하는 광학소재 사업이다. 디스플레이나 배터리 소재는 계속해서 돈을 벌었으나 광학소재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LG화학은 이르면 2분기 말이나 3분기에는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전사 차원에서 보면 계륵이 아닐 수 없다.

한편 LG화학은 NCM 811(니켈, 코발트, 망간을 8대 1대 1 비율로 적용한 배터리) 배터리는 전기버스용으로 양산해서 공급 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3세대 전기차용 배터리는 에너지밀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추고 충전 성능을 높이는 게 큰 방향”이라며 “니켈이 많이 들어가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코발트 비중을 줄이고 인조흑연 음극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NCM 811 배터리는 원통형에 적용하고 있고 파우치는 현재 NCM 622 배터리를 메인으로 쓰고 있으며 향후 NCM 712 배터리로 갈 것”이라며 “NCMA 배터리는 2022년께 양산해서 공급을 예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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