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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파수 경매에 제4이동통신용 2.5GHz는 제외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정부가 상반기 중 5G용 주파수 경매를 실시할 예정인 가운데 그동안 제4이동통신용으로 남겨놓았던 2.5GHz 대역 주파수는 경매에 나오지 않을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6월 5G 주파수 경매에 3.5GHz 대역 280MHz폭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300MHz폭 대역이 나올 것으로 예상됐으나 혼간섭 우려로 20MHz폭은 보호대역으로 설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래 300MHz폭이 나올 경우 이통3사가 100MHz폭씩 나눠갖는 경우의 수가 존재했지만 280MHz폭만 나오게 됨에 따라 경매의 승패가 극명하게 엇갈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120MHz, 80MHz, 80MHz나 100MHz, 100MHz, 80MHz폭 등 이통3사가 같은 양의 주파수를 가져가는 것은 어렵게 됐다.

할당받을 수 있는 주파수 대역이 줄어듦에 따라 업계의 시선은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신규 이동통신 사업자 용도로 남겨놓았던 2.5GHz에 집중되고 있다. 특정 사업자가 5G 핵심 주파수인 3.5GHz를 적게 가져갈 가능성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보상적 차원에서 2.5GHz 주파수를 이번 경매에 포함하자는 의견도 나오는 것이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2.5GHz 주파수는 이번 경매에 포함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신규 이동통신사 진입규제 완화를 앞두고 있는데다 최근 케이블TV 등에서 다시 4이통 준비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신규 이통사용도 주파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경매를 지나치게 과열양상으로 만들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통신3사가 나눠먹기식으로 가져가는 식으로 설계할 수 없다는 점도 고려가 됐다.

과기정통부는 기존 이통3사를 위해서는 2.5GHz 대역을 경매에 내놓지는 않겠지만 제4이통 준비 사업자가 2.5GHz 대역을 원한다면 이번 경매에 해당 대역을 경매에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011년 첫 주파수 경매에서도 황금 대역으로 평가된 2.1GHz 대역에 3위 사업자인 LG유플러스만 입찰이 가능하도록 경매를 설계한 바 있다. 만약 이번에 경매에 나오게 된다면 신규 사업자 용도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경매가 6월 실시될 예정이지만 현재 진행상황으로 볼 때 제4이통 후보자가 나올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만큼, 이번 주파수 경매에 2.5GHz 대역이 나오기는 힘들어 보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신규 이통사 용으로 남겨놓은 2.5GHz의 경우 정책적으로 변한 것이 없다”며 “이번 주파수 경매에 2.5GHz 대역은 나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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