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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메인프레임, 혁신 시스템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지난주 KB국민은행이 빅뱅 방식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대신 ‘더 K 프로젝트’로 명명된 혁신 IT전략을 마련하면서 기존 IBM 메인프레임 기반 주전산시스템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당초 유닉스로의 다운사이징이 확실시됐지만 메인프레임의 최대 강점인 안정성을 담보하면서도 x86 서버 기종을 늘리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금융권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혁신)의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오프라인 창구를 없애고 비대면채널을 통한 디지털 창구와 글로벌 플랫폼의 확대가 주요 화두이니다. 국내에서도 카카오뱅크와 같은 인터넷 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국내 금융권의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하드웨어(HW) 시스템 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혁신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국민은행 역시 이러한 차원에서 ‘더 K 프로젝트’를 추진합니다. 퇴물 취급을 받고 있는 메인프레임 역시 지난 50년 넘게 거듭된 혁신을 해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메인프레임에 리눅스를 올려서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최근 클라우드나 블록체인과 같은 새로운 기술 인프라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IBM이 매력적인 메인프레임 가격을 제시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국내에서 몇 안 남은 메인프레임 사이트가 이번 국민은행의 사례로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새로운 혁신 인프라로 면모할 수 있는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한편 지난주에는 중국 텐센트가 KT 목동 제2 데이터센터(IDC)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꾸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관심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2013년 출범한 텐센트 클라우드 사업부는 전세계 인프라 확장에 주력하고 있는데요. 이번 한국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는 국내에 진출한 중국 게임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트너는 올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전년 대비 21%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텐센트와 같은 초대형 클라우드 인프라(IaaS) 사업자의 점유율이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확대는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의 실적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SAP코리아는 ERP를 비롯한 SaaS 판매 확대로 매출이 전년 대비 15% 늘었으며 영업이익도 대폭 상승했습니다.

아래는 최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극적으로 기사회생한 IBM 메인프레임, 명예회복 벼른다=최근 KB국민은행이 기존 계정계 중심의 주전산시스템을 교체하는 방식의 ‘차세대시스템’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전면 수정하면서 IBM 메인프레임도 극적으로 기사회생 하게 됐다. 이에 따라 IBM 메인프레임은 앞으로도 최소 7년~10년 이상 국민은행의 핵심 시스템으로써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IBM의 전산계약 방식인 'OIO' 계약 갱신과 관련, 국민은행과 IBM간의 계약조건은 아직 알려지지않았으나 계약기간이 길수록, 할인율이 더 커지는 구조이기때문에 전문가들은 10년 정도로 추가 계약기간을 보고 있다. 한국IBM 입장에선 국내 메인프레임 최대 고객을 수성하게 됐다는 점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中 텐센트, 서울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본격 가동=중국 텐센트가 올 초 KT 목동 제2 데이터센터(IDC)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를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 진출한 중국 게임업체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서울 존 1’이라는 이름의 국내 리전에는 클라우드 가상머신, 클라우드 블록 스토리지, 클라우드 오브젝트 스토리지, CDN 등 기본 서비스는 제공되는 반면, 클라우드 컨테이너 서비스나 오토스케일링, 마이SQL, 몽고DB와 같은 클라우드 DB 서비스 등 최신 서비스는 아직 제공되지 않는다. 이미 2차 데이터센터 선정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프라 규모는 더욱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트너, “올해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 199조원”=13일 IT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2018년 전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전년 1535억달러에서 21.4% 성장한 1864억달러(한화로 약 199조 3175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는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다. 이는 2018년 35.9% 성장해 40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상위 10개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2016년에는 50%에 달했으나, 2021년까지 IaaS 시장의 7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SaaS 매출은 올해 22.2% 성장해 736억달러에 이를 것이며, PaaS 부문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분은 서비스형 DB 플랫폼(dbPaaS)로 2021년까지 100억달러 규모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SAP코리아, 5년 만에 최대 실적…‘클라우드’ 때문?=최근 SAP코리아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매출은 전년보다 15% 늘어난 3881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소프트웨어(SW) 매출은 3438억원으로 12.5%, 용역매출은 443억원으로 35%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늘어난 195억원, 당기순이익도 88억원을 기록했다. 본사에 송금한 배당금은 128억원으로 배당성향은 145%를 기록했다. 직원수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말 기준 450명에 달한다. 지난 5년 간 최대치다. 주력 제품인 전사적자원관리(ERP) 솔루션 판매 증가와 하이브리스, 아리바 등 특정 영역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약 10년 만에 AT커니 출신의 이성열 대표를 수장으로 맞이한 SAP코리아가 본격적인 클라우드 전환 추세에 발맞춰 앞으로 어떤 전략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장화진 한국IBM 대표 취임 후 첫 성적표 살펴보니…=한국IBM의 2017년 매출은 전년보다 3.1% 감소한 7886억원, 영업이익은 30% 하락한 40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442억원으로 10.2% 줄었다. 직원수는 지난해 1639명에서 소폭 증가한 1676명으로 늘었다. 클라우드, 인공지능(AI), 보안, 블록체인 등 신기술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본사로 보내는 배당금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국내 투자에는 인색하다는 비판을 면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지난해 한국IBM은 본사에 881억880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배당성향은 200%다. 2017년은 한국IBM이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해다. 또, 삼성SDS 출신의 장화진 대표가 부임한 첫 해였던 만큼, 경영진이 받는 부담감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데이타글로벌 vs 테크데이타, 클라우드에서 맞붙다?=지난해 8월 신설법인인 테크데이타글로벌을 분사, 이를 퓨전데이타에 매각한 존속법인 테크데이타가 올해 들어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을 시작했다. 오는 18~19일 양일 간 AWS코리아가 개최하는 서밋에선 3만5000달러를 내는 골프 파트너로도 참여한다. 테크데이타는 특히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MS 제품을 AWS에서 활용하거나 AWS에서 기업 고객에 적합한 MS 제품을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는 듯 보인다. 퓨전데이타에 인수된 테크데이타글로벌과 일부 사업 영역이 겹친다. 퓨전데이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법률적인 검토도 하고 있다”며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귀뜸했다.

◆클라우드協,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 확대 개편=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회장 박윤영) 산하 클라우드서비스품질인증위원회는 현재 운영 중인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를 확대 개편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는 27일까지 제1차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 대상 기업도 모집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확인제는 국제표준 기반의 서비스 제공과 관리를 위한 필수역량 확보 지원과 클라우드 워싱 방지 등을 위해 2015년부터 민간자율로 운영 중인 제도다. 2017년까지 총 168개(SaaS 147개, IaaS 21개) 서비스가 확인서를 발급받았다. 확인제의 평가체계를 기존 8개 점검항목에서 보안취약검을 추가했다. 기업의 부담 최소화를 위해 유효기간을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했다.

◆포스코ICT, 클라우드 기반 전기차 충전 플랫폼 강화=포스코ICT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ChargEV’의 플랫폼 기능을 업그레이드 하고, 이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공하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한다. 해당 플랫폼에는 전기차 충전기의 원격 운영과 관리를 비롯해 충전요금 과금과 정산, 이용 내역관리 등의 기능이 포함돼 있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초기 인프라 투자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자체적으로 충전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전기차 제조기업, 지방자치단체, 해외국가 등을 대상으로 공급하는 사업도 본격화 한다. 충전기 위치에 따라 요금을 차등 적용하는 새로운 요금제도 도입했다.

◆안랩, 한국전력거래소에 클라우드 기반 ‘웹가드’ 공급=안랩 서비스사업부는 클라우드 기반의 웹 방화벽 보안관제서비스 ‘웹가드’를 한국전력거래소 교육센터 홈페이지에 구축 완료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안랩 웹가드 서비스를 적용한 한국전력거래소 교육센터 홈페이지는 한국전력거래소에서 운영하는 전국민 대상 온라인 교육센터다. 웹가드는 ▲웹 방화벽 운영 및 실시간 모니터링 ▲웹 기반 보안위협 차단 및 분석 ▲신규·긴급 취약점 대응 ▲차단 및 탐지 현황 월간 보고서 등 전문적인 웹 보안 서비스를 ‘SECaaS(Security as a Service)’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엑셈, AWS 마켓플레이스에 DB모니터링 솔루션 출시=엑셈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맥스게이지 포 아마존 오로라(MaxGauge for Amazon Aurora)’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아마존 오로라는 AWS에서 개발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서비스(RDS)다. 현재 전세계 수십만 고객이 사용 중이며 AWS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서비스다. 이번에 엑셈이 출시한 솔루션은 아마존 오로라를 전용으로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엑셈은 지난 2016년부터 AWS의 기술 파트너 자격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엑셈은 AWS에서 운영되는 마이SQL 서버를 위한 DB성능관리솔루션도 출시한 바 있다.

◆포티넷 “클라우드 보안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 AWS 고객에게 확대 제공”=포티넷코리아는 클라우드 보안 애플리케이션 포트폴리오를 AWS 고객에게 확대 제공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AWS 고객들이 중앙집중식 콘솔을 통해 관리 가능한 솔루션과 함께 가상화된 보안 패브릭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포티샌드박스는 클라우드 기반 멀웨어 샌드박스를 제공하는데, 수상한 프로그램을 자동 분석하고 AWS에서 호스팅되는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에서 제로데이 위협을 탐지한다. 또 포티SIEM은 AWS에 내장된 보안 정보 및 이벤트 관리 솔루션으로, AWS 마켓플레이스에서 BYOL(bring your own license)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

◆루브릭, SaaS 기반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플랫폼 출시=루브릭코리아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방식의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플랫폼 ‘루브릭 폴라리스’를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루브릭 폴라리스글로벌 정책 프레임워크, 워크플로우 오케스트레이션, 심층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클라우드 기반의 SaaS 솔루션이다. 백업 및 복구와 아카이브, 재해복구 등 데이터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데이터 관리 애플리케이션인 ‘폴라리스 GPS’도 출시했다. 이는 루브릭의 클라우드 데이터 관리 인스턴스에 의해 로컬에서 관리되며 전세계에 분산돼 있는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전반에 단일 방식의 제어 및 정책 관리 콘솔을 제공한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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