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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클라우드 동향] 美 클라우드 법이 시장에 미칠 영향은?

디지털데일리는 클라우드 관련 소식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주간 클라우드
동향 리포트’를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최근 미국에서 발표된 ‘클라우드 법(CLOUD ACT)’, 즉 ‘해외 데이터 이용 합법화(The Clarifying Lawful Overseas Use of Data)’ 법률이 국내외 클라우드 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이 법은 지난 몇 해 전 우리나라에서 시행된 ‘클라우드 발전법’과 같은 클라우드 관련 법률이 아닙니다. 정확하게는 미국 수사기관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등 미국IT기업의 해외 서버에 저장된 메일, 문서, 기타 통신 자료 등을 열람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다는 내용입니다.

최근 미국에선 FBI 등 수사기관이 테러나 마약 관련 범죄들을 수사할 때 애플, MS 등 IT기업은 사생활 침해 등을 들어 자사 서비스에 저장된 사진 데이터 등의 접근 권한을 거부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습니다. 실제 지난해 11월 미국 텍사스의 한 교회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 당시 FBI는 범인의 아이폰과 아이폰에 연동된 개인향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에 대한 수색영장을 발부했지만 애플의 거부로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해 애를 먹은 적도 있습니다.

이 법이 실행되면 미국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지 못해도 감청이 가능하며, 데이터가 어디에 저장돼 있던지 필요한 개인정보 데이터의 수집이 가능하다. 물론 이를 위해선 해당 데이터가 저장된 국가와의 조율이 필요합니다.

해외에 저장된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 부족으로 범죄와 테러 조사는 점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 미국 정부의 입장입니다. 특히 최근 클라우드 서비스와 같은 대규모 시스템을 활용하는 암호화폐의 사기 등도 이번 법을 통해 쉽게 수사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국경을 초월한 데이터 공개를 통해 공공 안전과 국가 안보를 향상시킬 수 있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일각에선 개인이나 기업의 사생활 및 데이터 주권 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해외 인프라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는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편 정부와 부산시, 경상남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약 30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혁신 플랫폼 구축사업’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집니다. 이 사업은 몇차례 국가 정부 연구개발과제로 신청했으나 무산된 바 있습니다.

이는 항만물류, 금융, 기계부품 등 동남권 특화산업의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하는 공통 플랫폼을 마련하는 한편 각 분야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개발을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의 생산성을 높여 결국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만약 이 사업이 진행된다면, 관련 사례를 기반으로 전국에 확산시키겠다는 계획인데요. 올해에는 예산을 배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래는 최근 국내에 전해진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소식입니다.

개별 기사에 대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는 분은 기사 제목을 검색하시면 전체 내용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美 ‘클라우드 법’ 발효…사생활 침해 vs 공익 충돌 우려=미국 사법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아마존웹서비스(AWS), 애플 등 IT기업의 해외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를 합법적으로 열람할 수 있게 됐다. 테러나 마약밀매 등 범죄수사의 효율성을 위해서다. 하지만 사생활 침해 우려와 공익을 위한 공개를 둘러싸고 한동안 잡음이 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8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서명으로 발효된 2018 회계연도 정부 예산안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은 ‘클라우드 법(CLOUD ACT)’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클라우드’는 ‘합법적인 해외 데이터 이용의 명확화(The Clarifying Lawful Overseas Use of Data)’의 약자다.

◆3000억원대 부산·경남 클라우드 혁신 플랫폼 구축, 이번엔 추진될까=정부와 부산시, 경상남도 등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약 3000억원 규모의 ‘클라우드 혁신 플랫폼 구축사업’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부산 등 지자체는 항만 등 지역 특화 산업 분야의 데이터를 모아 공통 플랫폼을 구축하고 SaaS를 개발해 지역 개발 및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산광역시와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형 클라우드 연구개발(R&D) 과제를 추진한다. 다만 이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EP) 사업 기술성 평가와 기재부의 예산타당성 평가 등을 통과해야 한다.

◆‘가짜 사진, 금칙어도 잡아낸다’ …종횡무진 활약하는 AI=인공지능(AI) 기술이 게임,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등 다양한 서비스에서 활용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광고사기를, 알지피코리아는 가짜 리뷰 사진을 걸러내는 데도 AI 기술을 활발하게 도입 중이다. 29일 구글코리아는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에서 ‘AI기술과 클라우드 혁신’ 포럼을 열고 기업에 도입된 다양한 AI 혁신 사례에 대해 공유했다. 장혜덕 구글클라우드 한국 총괄은 “전 세계 2000만명의 개발자가 있지만 딥러닝 전문가흫 구하기 쉽지 않다”며 “구글클라우드의 미션은 AI 기술의 ‘민주화’ ‘대중화, 즉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플랫폼에 이미지만 올리면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사랑해요”…러브콜 보내는 솔루션 기업=인공지능(AI) 시대에 본격 접어들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을 주도하는 엔비디아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져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용 서버와 스토리지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어도비와 같은 크리에이티브 솔루션 분야까지 엔비디아와의 협력이 확장되고 있다. 자사 제품에 엔비디아 GPU를 탑재하는 것을 넘어 GPU에 최적화된 통합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퓨어스토리지는 최근 자사의 플래시블레이드에 4개의 엔비디아 DGX-1가 통합된 기업 전용 ‘AI 슈퍼컴퓨터’를 출시했다. AWS과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와의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AWS은 이미 엔비디아 GPU를 빌려주는 EC2 인스턴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개발자 교육 및 양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785억원 규모 범정부 HW 통합구축사업 떴다=청와대, 국정원 등을 제외한 45개 정부부처의 정보시스템 운영 중인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관리원)이 785억원 규모의 하드웨어(HW) 통합 구축 사업을 발주했다. 관리원이 운영하는 대전과 광주센터의 노후화된 하드웨어(HW) 자원을 교체, 통합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대기업 참여가 불가능하기 떄문에 국내 중견·중소 IT업체로써는 올해 사업 향방을 결정할 중요한 대형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1일 관리원 및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최근 ‘2018년 제1차 범정부 정보자원 통합구축(HW)’ 5개 사업이 발주됐다. 이와 관련, 관리원은 지난달 28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사업 설명회도 개최했다.

◆작년 국내 서버 시장 29% 성장…“U2L이 견인”=2017년 국내 서버 시장은 전년 대비 29% 성장한 1조349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유닉스 서버를 사용하던 기업이 리눅스 기반의 x86 서버로 전환하는 이른바 U2L 트렌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IDC는 ‘2017년 국내 서버 시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의 국내 진출에 따른 제조자설계생산(ODM) 서버의 증가가 전반적인 국내 서버 시장의 성장을 주도했다. 반도체 등 제조업 경기의 호황으로 관련 IT 인프라 증설을 위한 서버 수요 증가, 금융권의 U2L 프로젝트 등이 시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국내 x86 서버 시장은 전년 대비 46.8% 성장해 전체 시장의 83%인 1조124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트워크판에 컴백한 오홍석 대표 “상대는 글로벌기업, 클라우드 승부수”=네트워크 시장에 잔뼈가 굵은 오홍석 대표가 다시 돌아왔다. 이번에는 본인이 직접 세운 코어엣지네트웍스 회사에서 쟁쟁한 글로벌기업을 상대로 한 판 승부를 벌이겠다며 ‘한국형 클라우드 매니지먼트’ 솔루션을 들고 나타났다. 오 대표는 지난 25년간 SK C&C, 에릭슨엘지 등을 거쳐 한드림넷 창업 시기를 함께 하며 2010년부터 한드림넷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며 국내외 네트워크 제조사를 경험했다. 이와 관련 오 대표는 “저가경쟁이 심한 시장이지만, 향후 네트워크는 클라우드로 전환될 것”이라며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양은 점점 많아지고 가상화와 클라우드에 대한 환경이 요구되면서, 관리비용 최소화에 대한 니즈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LG CNS, 조달청 전자조달시스템 차세대 ISP 우선협상대상자 선정=LG CNS가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이하 나라장터)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본 사업은 내년 초에 발주 예정이며, 총 사업비는 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나라장터 차세대 시스템 사업은 지난 2002년 처음 개통된 이후 16년 만에 전면 개편된다. 이번 사업을 통해 LG CNS는 차세대 나라장터 시스템에 클라우드, 블록체인, AI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사용자 중심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클라우드 기반의 전자조달 플랫폼을 개발하고 블록체인 기반의 전자문서 위변조 방지, 통합인증체계, 전자문서 증빙 간편화 시스템 등을 적용한다.

◆MS 대대적 조직개편…클라우드·AI 플랫폼 그룹 신설=29일(현지시간) 사티아 나텔라 MS CEO는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용자 경험과 기기, 클라우드와 AI를 통합한 그룹 신설과 함께 임원 인사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변화는 21년 간 MS에서 윈도 사업을 주도하던 테리 마이어슨 수석 부사장의 퇴사다. 대신 MS에서 오피스를 담당하던 라제쉬 지하 부사장이 ‘사용자경험 및 디바이스((Experiences and Devices)’라는 신설 그룹의 수장을 맡아 마이어슨 부사장을 역할을 대신한다. 스콧 구스리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부문 수석부사장은 클라우드 분야와 함께 AI까지 책임지는 ‘클라우드·AI 플랫폼’을 맡게됐다.

◆오라클, ‘자율주행 DW 클라우드’ 공개=오라클이 자율주행 데이터웨어하우스(DW) 클라우드를 공개했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쇼어에서 열린 행사에서 자율주행 데이터베이스(DB)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오라클 자율주행 데이터 웨어하우스 클라우드(Oracle Autonomous DW Cloud)’는 자체관리, 자체보안, 자체복구가 가능한 DB 클라우드 서비스다. 지난해 발표된 오라클 DB 18c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머신러닝을 통해 사람의 개입 없이도 성능, 보안 기능 및 가용성을 제공하며, 비용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절반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AWS, VDI 서비스 서울 리전 출시=아마존웹서비스(AWS)의 데스크톱 가상화 서비스(VDI)인 ‘아마존 워크플레이스’가 서울 리전에 출시됐다. 30일 AWS코리아는 블로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용자들은 원하는 사양의 윈도 데스크톱을 손쉽게 설치하고, 어디서나 업무 혹은 개인 문서 작업, 프로그램 실행 등을 할 수 있다. 다양한 CPU/메모리 및 하드디스크 용량을 선택할 수 있으며, 윈도7나 윈도10 및 오피스 2010, 2013 혹은 2016 등 포함 여부도 선택 가능하다. 고성능 애플리케이션 작동을 위한 GPU 카드를 포함해서 좀 더 향상된 그래픽 기능도 제공한다.

◆어도비, MS와 中 클라우드 시장 확대=어도비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중국 시장에서의 파트너십을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양사는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와 MS 애저, 어도비 캠페인과 MS 다이나믹스 365, 어도비 애널리틱스와 MS 파워 BI 사이의 네이티브 기술 통합을 강화한다. 이미 24시 피트니스와 AAA 노스이스트, 전미실종아동센터 등 60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가 공동 솔루션을 이용하고 있다.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 확산도 가속화한다. 이는 중국기업인 21비아넷 블루클라우드가 호스팅하는 MS 애저에서 구동되며, 보다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글루시스, 클라우드 백업 솔루션 출시=글루시스(대표 박성순)는 클라우드 기반 백업 솔루션 ‘애니시큐리티 제로’를 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클라우드 스토리지와 백업 프로그램이 결합된 일체형 제품이다. 악성 행위를 실시간 감시하고 패턴을 분석해 랜섬웨어에 의한 암호화 행위를 사전에 차단한다. 동시에 사용자 파일은 암호화해 네트워크로 연결된 클라우드에 주기적으로 백업해 데이터 보호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백업 파일을 사용자 PC가 아닌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하므로 개인 PC의 저장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노그리드, 상용 오픈스택 솔루션 출시=이노그리드(대표 조호견)는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솔루션 ‘오픈스택잇(OpenStackit)’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 오픈스택 시장에 진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통해 지난 10년 가까이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 인프라(클라우드잇)를 개발 및 직접 운영하면서 얻은 노하우를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오픈스택’은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로 서버·네트워크·스토리지 등 IaaS 가상화를 지원해 프라이빗 클라우드에 적합한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를 기업이 보다 쉽게 구축할 수 있게 레드햇, 시스코 등 IT기업들이 별도의 상용 오픈스택 배포판을 출시하고 있다.

◆제네시스, 알토클라우드 인수…AI 역량 강화=제네시스는 클라우드 기반 고객 여정 분석 제공업체인 ‘알토클라우드(Altocloud)’를 인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제네시스는 알토클라우드 솔루션을 제품 포트폴리오에 추가,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고객의 구매 여정에 관여하고 필요한 순간에 상품구매, 행사 등록, 여행 예약과 같이 원하는 행동으로 유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했다. 실제 알토클라우드를 활용할 경우 전세계 음성, 영상, 콘텐츠 공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의 경우 리드 당 비용(CPL)를 62%로 낮추고 채팅 당 비용 (COC)을 72% 절감할 수 있다.

<정리=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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