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수환기자]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6일 발표한 지난 1분기 잠정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60조원, 1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9.06% 감소했으나 지난해보다 18.69%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각각 2.97%, 57.58% 상승했다.
애초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는 14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이었다. 하지만 1조원에 가까운 실적을 더 올리면서 D램·낸드플래시 중심의 반도체 호황이 당분간 지속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게 됐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와 IC인사이츠를 종합하면 D램 가격은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체 반도체 시장규모와 성장률도 예상치보다 높을 것으로 수정된 바 있다. 다른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 D램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14.2% 늘어난 826억달러(약 87조19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비교해 높은 비트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로 평균판매단가(ASP) 유지가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됐으나 아직까지 시장에서 강한 수요가 멈추지 않고 있다. 바꿔 말하면 1분기 삼성전자 호실적의 원동력은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지 않았고 이에 따른 수익률 상승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이유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의 판매다. 전작인 ‘갤럭시S8’보다 한 달 이상 빨리 시장에 출시됐고 이에 따른 신제품 효과가 1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세트 사업의 계절적 요인을 고려했을 때 현시점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것은 결국 반도체다. 2분기 시장에는 TV와 생활가전의 수요가 늘어나고 스마트폰 신제품이 추가로 선보인다면 안정적 실적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
불안요소는 디스플레이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애플 아이폰 텐(X)의 판매 부진으로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ASP는 계속해서 약세여서 더욱 도드라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중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고려했을 때 시장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특히 2분기부터 반등할 수 있는 요인이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있다. 자세한 실적은 오는 26일 공개할 예정이다.
<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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