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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휴대폰 왜 보유할까…개인정보 유출 우려 가장 커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100명 중 15명은 중고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형 스마트폰 출시시기가 짧아지면서 이용자들의 교체주기도 짧은 편인데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로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는 '2017년 한국미디어패널조사'를 인용, 중고휴대폰 비중이 14.9%에 달한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9425명 중 1406명이 중고 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다고 응답 했다. 보유율은 14.9%로 남성(13.7%)보다 여성(16.1%)의 보유율이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23.0%), 20대(20.0%), 40대(18.7%)의 순이었다.

보유한 중고휴대폰이 스마트폰인 경우는 대수 기준으로 68.0%, 일반폰은 32.0%로 스마트폰이 일반폰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휴대폰을 복수로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전체 보유자의 33.1%로 중고휴대폰 평균 보유 대수는 1.53대였다.

중고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로는 판매시 휴대폰에 담겨진 개인정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37.3%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특별한 이유가 없는 단순 보관하고 있다는 응답도 33.2%에 달했다. 1순위부터 3순위까지 답을 합산하면 단순 보관(50.9%)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49.6%)가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나타났다.

30~50대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 비중이 높았고 20대 이하와 60대 이상에서는 단순보관 비중이 더 컸다.

이밖에 와이파이 등을 이용해 인터넷 접속을 하는 등 보조 휴대폰으로 활용(9.2%), 현재 사용중인 휴대폰이 고장날 때를 대비(8.9%), 구매가 대비 매우 낮은 중고휴대폰 매입가격(5.4%), 적절한 매입처 찾기 등 유통방법에 대한 정보 및 노하우 부족(5.1%) 등의 다양한 이유로 중고휴대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KISDI는 "중고휴대폰 보유자는 전체 응답자 대비 적극적인 미디어 활용 성향과 함께 프라이버시 침해 우려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만, 20~40대 젊은 연령층이 중고휴대폰 보유자의 60% 이상을 구성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정확한 특성 파악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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