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전체 광고시장의 성장에도 불구 방송광고시장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날로그 케이블TV 방송 가입자의 디지털 복지 향상을 위해 도입된 8VSB(8-Vestigial Side Band) 상품이 별도 상품시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이효성)는 21일 '2017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2016년도 방송시장을 대상으로 전체 방송시장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 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 방송광고시장으로 획정해 경쟁상황을 분석했다.
유료방송시장은 8VSB를 처음으로 별도 시장으로 획정했다.
8VSB는 2014년 3월 미래부(현 과기정통부)가 케이블TV의 디지털 전환 촉진을 위해 지상파방송에 이용되는 전송방식을 SO에 추가 허용한 것이다. 화질은 디지털이지만 양방향 서비스를 구현하지 못해 반쪽 디지털 상품 취급을 받았다. 8VSB 가입자는 디지털 전환율 산정시 디지털 가입자에 포함된다.
8VSB는 2016년도에 336만 가입자로 성장했다. 이는 전년대비 116.7% 증가한 수치다. 타 상품과 수요대체성이 적은 점, 상당기간 해당 서비스가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전망 등이 반영됐다.
유료방송가입자는 2996만으로 전년대비 6.3% 증가한 가운데 디지털 가입자가 2380만으로 전년대비 8.4% 증가했다. 아날로그 가입자는 280만으로 전년대비 40.1% 감소했다. 아날로그 시장의 경우 CJ헬로가 22개 구역에서 1위 사업자로 확인됐다.
디지털 가입자 증가는 IPTV 가입자 증가 영향이 컸다. IPTV 가입자는 전년대비 153만 증가했다. IPTV사업자의 방송사업부문 영업영업적자 규모 또한 1267억원으로 전년 3155억원 적자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2016년말 가입자 점유율 기준으로 KT군이 1위(38.2%), SK브로드밴드 2위(16.6%), LG유플러스가 3위(12.8%)를 기록하여 IPTV 3사가 가입자 점유율 1~3위를 기록하는 강세가 지속됐다. 종합유선방송구역별 가입자 점유율 1위 구역은 KT군이 45개, CJ헬로와 딜라이브가 각각 11개, HCN이 5개, 티브로드가 5개, 남인천방송이 1개로 조사됐다.
유료방송시장의 VOD 매출액은 2016년 기준 7055억원으로 전년대비 10.6% 성장했다. 전체 유료방송 수신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21.4%에서 24.4%로 증가했다.
전체 광고시장은 10조4338억원으로 전년대비 1.8% 증가한 반면, 방송광고시장은 2조9133억원으로 전년대비 9.0% 감소했다. 협찬매출액은 7343억원으로 전년대비 6.4% 증가했다.
방송광고와 협찬 매출액 합계액도 3조6476억원으로 전년대비 6.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방송․인쇄매체의 비중 감소와 모바일매체의 비중 증가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방송프로그램 거래시장의 경우 방송사의 외주제작비는 연간 8808억원으로 전년대비 6.0% 증가했다. 하지만 방송사에 납품한 실적이 있는 외주제작사 755개 중 연간 5개 이하 납품 외주제작사가 91.0%(687개), 10개 이상 납품한 외주제작사는 3.7%(28개)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