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한국MS의 클라우드 시장 공략이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클라우드 리전을 개소한 지 1년 만에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Azure)’ 매출이 300% 이상 성장했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이하 한국MS) 고순동 사장은 20일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서밋 서울’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센터 개소 후)클라우드 파트너수가 2배로 늘었다. 1년도 채 되지 않았는데 거둔 성과”라며 “다양한 산업에서 전략적 성과를 거뒀으며 이를 바탕으로 매출은 320% 성장했다”고 밝혔다.
2017년 가동을 시작한 국내 데이터센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과 성능을 보유한 클라우드 시설로 국내 고객의 비즈니스 효율성과 연속성을 강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MS의 설명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현재 전 세계 50곳의 애저 리전을 통해 140개 이상의 국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17년 2월 21일 LG CNS의 부산데이터센터를 상면 임대해 가동에 나섰다.
고순동 사장은 “국내 기업의 IT지출이 30조원 정도 되는데 클라우드 지출 수준은 선진국이 45%정도 내외라고 하면 우리나라는 3% 정도에 불과하다”며 “우리나라는 초기 단계의 클라우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 시장이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애저 데이터 서비스의 경우 270%, 애저 기반 오픈소스도 704%, 오피스365도 40% 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한국MS는 클라우드 매출 상승과 더불어 파트너 생태계 확장에도 그동안 집중해왔다. 전문클라우드파트너(CSP) 성장과 국내 대형 시스템 통합(SI)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오픈소스 지원 확대 등 3개의 축으로 나눠 파트너와 동반성장했다.
지난 10년간 오픈소스를 지원해온 마이크로소프트의 정책도 국내 데이터센터 개소와 더불어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고순동 사장은 “지난 1년 동안 애저 클라우드 상에서 구동되고 있는 오픈소스 기반 앱, 솔루션 및 서비스 매출이 700% 가량 성장했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 중심에서 리눅스 등 오픈소스까지 포용 범위를 넓혀 국내 개발사와 스타트업들이 자생할 수 있는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삼성SDS, LG CNS, 365MC 등 IT서비스업체, 의료기관 등과 함께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LG CNS의 경우 자동차 전장분야에서 MS의 애저에 기반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기도 하다. LG CNS 이철구 팀장은 “인포테인먼트 분야에서는 ‘루이스’(자연어 처리) ‘코그너티브’(대형 텍스트 데이터 전환), 사람을 인지하는 API 통한 연계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의료기관인 365mc는 애저 IoT,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지방흡입 수술 집도는 물론 전체 수술동작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정확도를 높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365mc 김남철 대표 원장은 “애저 클라우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통해 의사의 수술 행동을 분석하고 패턴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개발 과정에서 막대한 데이터가 입수돼 이를 분석하는 과정에 인공지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MS와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