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8일 용산구 한남오피스에서 대화엔진 미디어 스터디를 열고 챗봇(대화로봇) 확장 계획을 공개했다. 정의정 카카오 카톡비즈플랫폼 팀장<사진>이 발표에 나섰다.
정 팀장에 따르면 올 상반기부터 다양한 분야의 외부 협력사들이 카카오 챗봇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또 연내 누구나 챗봇을 만들 수 있도록 개발도구를 공개해 생태계 확대에도 눈을 돌린다.
일다 상반기부터 레퍼런스 챗봇을 출시한다. 고객센터에 쓰이는 챗봇과 멜론 연동을 통해 카카오톡 내에서 음악재생이 가능하도록 돕는 멜론위드카카오 챗봇, 프로야구봇 등이 출시를 앞뒀다.
제휴 협력사 챗봇도 한창 개발 중이다. 카카오가 통합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 오픈빌더를 제공해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상담 챗봇을 비롯해 금융, 유통, 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 외부 파트너사의 챗봇이 상반기부터 꾸준히 출시될 예정이다.
정의정 카톡비즈플랫폼 팀장은 “챗봇이 확산되면 플러스친구의 기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용자와 사업자가 대화하고 플러스친구 안에서 결제까지 이뤄질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카오 I 오픈빌더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적용할 수 있는 텍스트형 챗봇이나 카카오미니에 적용된 음성 인터페이스와 호환되는 스피커봇(음성형 챗봇)을 만들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을 말한다.
앞서 카카오는 카카오 I 오픈빌더를 활용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의 개설, 운영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플러스친구봇’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의 경기 일정, 결과, 뉴스 등 유용한 정보를 알려주고 응원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프리미어리그봇’, ▲30여개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문장 번역이 가능한 ‘카카오 I 번역’ 등의 챗봇을 순차 출시한 바 있다.
카카오톡 챗봇은 단순 대화만 아니라 이미지형, 카드형, 커머스형, 리스트형 등 다양한 형태로 결과를 출력할 수 있다. 동영상 재생, 전화 연결, 링크 연결 등 추가적인 기능도 결과에 붙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안으로 카카오는 AI 기술과 카카오톡 접점이 필요한 파트너나 개인에게 카카오 I 오픈빌더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시에 개발에 대한 지식이 없더라도 누구나 손쉽게 챗봇을 만들 수 있도록 주문하기, 구매하기 등의 제작 예제(샘플)도 공개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 챗봇 생태계의 전방위 확장을 꾀한다.
카카오는 향후 ▲상담 챗봇 표준 모델을 개발하고 ▲챗봇 내에서 로그인부터 추천, 배송지 입력, 결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필수 공통 플러그인을 개발한다. ▲비서처럼 이용자의 명령을 알아듣고 원하는 챗봇을 찾아 연결해주는 어시스턴트봇을 선보일 계획이다.
정 팀장은 “챗봇이 더욱 많아지면 다양한 데이터가 쌓일 것이고 그 데이터가 챗봇을 계속 고도화시키면 개인화 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