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인공지능(AI)은 여전히 뜨거운 화두다. 유력 IT 기업들은 저마다 AI를 앞세워 기술 알리기와 함께 회사 이미지 쇄신을 노리는 상황이다. 올해 초엔 카카오와 엔씨소프트의 행보가 눈에 띈다.
최근 카카오는 일반인과 언론 대상으로 AI 기술 공개에 나서고 있다. AI 기술을 쉽게 풀어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고 보면 된다.
오는 10일과 11일 개최할 일반 대상의 카카오스쿨 행사엔 내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영화 속 AI ▲미래의 AI ▲AI와 인간의 연결 등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회사 측은 “우리 생활에 가깝고 친근한 AI 이야기를 접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카카오가 개최하는 언론 대상의 행사는 AI 후발주자라는 인식을 바꾸고 ‘기술 기업’으로 이미지 각인을 노리는 자리다. 번역엔진 스터디가 진행됐고 앞으로 대화, 추천, 음성, 시각 등의 주제를 다루게 된다.
앞서 번역엔진 스터디에서 밝힌 ‘번역 챗봇’은 5일 출시됐다. 이용자가 카카오 I 번역 챗봇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추가하면 이용할 수 있다. 메시지를 보내면 영어, 중국어, 일본어 가운데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준다. 번역 결과에 대해 평가도 가능하다. 카카오는 연내 별도 번역앱 출시도 예정하고 있다.
게임 업계도 대형사를 중심으로 AI에 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업계 내에선 엔씨소프트가 AI 연구에 가장 먼저 눈을 돌렸다.
엔씨소프트 AI 센터는 윤송이 엔씨웨스트 대표의 제안으로 첫발을 뗀 연구조직이다. 온라인게임 내 전투에 강화학습 AI를 활용하는 등 여러 경험을 가지고 있다. 현재 100여명의 기술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달 22일과 23일 사내 직원과 함께 협력 관계에 있는 연구진들에게 AI 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기술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언어처리 ▲컴퓨터 비전 ▲음석인식과 합성기술 ▲게임 AI 등의 강연이 발표됐다.
지난달 행사에 이어 오는 15일 언론 대상의 자리도 따로 마련한다. ‘NC AI 미디어 토크’다. 역시 연구 개발 현황에 대해 공유하는 자리다. 엔씨의 경우 미디어 대상으로 AI 연구 개발 현황 공유가 거의 없던 기업이다. 이번에 어느 정도의 AI 기술력을 갖췄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