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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018] 삼성전자 이영희 부사장, ‘갤S9 슬로모·이모지, 유행 만들겠다’

- '체험→행동 마케팅' 강화…즐거움 느낀 고객, 구매층으로 흡수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달라진 것이 없다는 얘기가 많이 나와 처음에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엔 여러 가지를 알리는 것보다 카메라 관련 3개를 강조하는 것으로 잡았다. 반응이 좋아 다행이다.”

28일(현지시각)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이영희 부사장<사진>은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8’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하고 ‘갤럭시S9·9플러스’ 마케팅 전략은 ‘행동(Behavior)’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S9와 갤럭시S9플러스는 올해의 주력 제품. 삼성전자 스마트폰 처음으로 슈퍼 슬로우 모션을 넣었다. 셀피로 이모지를 만들어주는 ‘증강현실(AR)이모지’를 내장했다. 촛불 1개 밝기(1룩스)에서도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도록 저조도 촬영을 지원한다.

이 부사장은 “행동 마케팅은 이용자가 체험을 넘어 적극적인 콘텐츠 제작자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라며 “‘슬로모 한다’라는 관용어가 벌써 등장했다”라고 체험만이 아니라 경험을 공유하는 것까지 보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600여명의 언론 사전 체험과 유튜브 스타, 패션업계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에게 갤럭시S9·9플러스의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스마트폰 사양은 평준화 추세. 삼성전자는 기술을 위한 혁신보다 사용자의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는 혁신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세계 최초 기능’보다 ‘세계 최고 편리’가 지향점이다. 고동진 정보기술 및 모바일(IM)부문장도 ‘사랑 받을 수 있는 브랜드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부사장은 “초고속 슬로우 모션, AR이모지 등 써본 사람의 반을 살피면 충분히 유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삼성전자의 방향이 틀리지 않음을 안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5일(현지시각) 이곳에서 ‘삼성 갤럭시 언팩’을 개최했다. 언팩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신제품 공개행사다. 언팩도 이 부사장의 작품 중 하나다. 이번 언팩은 AR을 도입 시선을 끌었다.

이 부사장은 “매번 다름을 보여주면서 재미있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많다. 연습 많이 했다. AR은 이번에 했기 때문에 다음 행사는 또 다른 것을 준비할 것”이라고 행사부터 제품까지 삼성전자가 혁신을 이끌겠다고 전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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