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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순환 구조 들어간 금융사 핀테크 육성프로그램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권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사업이 올해도 계속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이 신한퓨처스랩 4기 기업 모집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육성에 나선 가운데 우리은행과 대구은행, 서울시 등 금융사와 유관기관의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가 선순환 구조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우리은행은 스타트업육성 프로그랭인 위비핀테크랩 3기 기업 모집에 나선다. 핀테크 분야, 예비/초기창업자, 1인 창조기업(예비창업자 포함) 등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육성기업 모집은 오는 3월 8일까지 접수기간을 거쳐 입주 기업을 선발하게 된다. 선정된 기업에는 사무공간 사무기기 일체와 금융권(은행/카드/증권) 핀테크 전문인력과의 멘토링, 투자유치 지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대구은행은 ‘디지털(Digital) IT R&D센터’에서 주관하는 프로젝트에 참가하는 대학생 참가팀을 모집한다. 이번에 선발된 참가팀은 대구은행 직원들과 함께 아이디어 도출부터 개발까지 실질적인 핀테크 프로젝트를 경험해볼 수 있게 된다. 대구・경북지역 대학교 학부생(휴학생 포함)을 대상으로 2~5명으로 구성된 팀 단위로 공모할 수 있다.

대구은행은 우수 참여학생에 대해 대구은행 IT인력 채용 시 우대하고 연구과제 추진 및 대구은행에 시범적용 지원, 우수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BM 특허 출원 지원에 나선다. 이번 프로젝트는 3월 16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마치고 30일 참가팀을 확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핀테크 창업을 지원하고, 창업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전문기관이자 서울 핀테크 산업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할 ‘서울 핀테크 랩’을 3월에 개관한다.

서울시는 3월에 개관하는 ‘서울 핀테크 랩’에 입주할 국내‧외 예비창업자 10명, 창업 3년 미만의 초기 창업기업 12개와 성장단계에 접어든 기업 2개 등 총 24개 기업을 모집했다. 입주 대상 업종은 핀테크와 관련된 분야에 한정된다.

입주대상자로 선정된 핀테크 분야 예비 창업자나 창업기업은 최초 2년 동안 무상으로 사무실 공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민간 핀테크 전문가로 구성된 파트너스가 운영하는 투자, 법률 등의 상담 프로그램과 서울창업허브의 전문적인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이 4년차에 접어들며 핀테크 스타트업의 비즈니스 생태계도 보다 진화하고 있다. 초기 정부와 금융사, 관련 기관이 스타트업 육성에 나서면서 강조했던 부분이 금융사와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인데 이 과정에서 스타트업 간 연결고리가 강해졌다는 평가다.

스타트업간 인력 연결고리가 강해지다 보니 창업 초기 겪을 수 있는 리스크도 상쇄할 수 있는 노하우 전수도 활발해지고 있다. 또 통상 6개월 정도 이뤄지는 핀테크 육성과정의 특성상 수많은 스타트업이 다양한 금융사와 공공기관의 육성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시장 분위기와 기업, 금융사 별 경험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3군데의 금융사 육성과정을 겪었다”며 “돌고 돌다보니 금융사마다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지향하는 목표 등의 차이를 알게됐다. 육성 과정에서 같이 사무실을 썼던 업체들과도 정보 교류는 물론 공동 사업 기회도 발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금융사와 핀테크 스타트업의 관계도 일방적인 관계에선 점차 비즈니스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 초기에는 금융사가 선정하고 스타트업이 수혜를 받는 구조였다면 이제는 대등한 사업적 파트너 형성이 타진되고 있다.

한 스타트업 관계자는 “따로 사무실을 가지고 있어 육성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편의시설 이용을 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프로그램 안에 들어가면 일단 해당 관계자와 미팅이 수월한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어 신청을 했다”며 “킬러 콘텐츠가 있다면 여러 금융사와 협력이 가능한 만큼 특정 육성 프로그램과 금융사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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