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지자체와 공공기관 등의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사업 발주가 늘고 있다. 가장 단순한 형태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IaaS)부터 클라우드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16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따르면 한국재정정보원 국민참여예산제도 온라인 플랫폼 운영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 군인공제회C&C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지원 등 국가정보화 사업이 다수 발주됐다.
이같은 발주 경향은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 가점 등 인센티브가 마련되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간기업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은 물론 기관 내 인프라에 구축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관련 사업까지 모두 포함된 것이다.
국방 전산시스템 구축 등을 담당하는 군인공제회C&C는 올해 국방 민간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지원사업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인터넷 홈페이지 클라우드 시범사업과 ▲장병 민간 클라우드를 통한 창업지원, ▲슈퍼컴퓨팅(HPC) 인프라 서비스, ▲민간 VDI 체계 지원 등을 추진한다.
법·제도적 범위에서 국방에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을 활용해 국방 IT 발전을 목표로 한다. 특수 기능을 제외한 대부분을 국내 데이터센터 내에서 처리해야 하며, 재해복구(DR) 서비스는 필수다.
또, 클라우드에서 개발된 응용 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은 향후 코드 수정 없이 프라이빗 클라우드 환경으로 마이그레이션(전환) 및 배포할 수 있는 방안도 제시해야 한다.
부산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클라우드서비스 혁신플랫폼 구축사업’ 타당성 조사 지원 연구용역을 발주했다. 부산광역시 등 지자체는 지역 특화 사업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클라우드 전략을 추진 중이다. 부산은 물류와 항만 등의 분야에 강점을 보인다. 지역 기업이 클라우드를 활용해 매출 증대 및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한 플랫폼을 지원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는 클라우드 기반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구축 사업을 발주하고 최근 락플레이스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생명정보 유전체 분석 인프라 구축·지원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및 생명정보 분석을 위한 전산 시스템 구축,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 인프라 구축이 주요 내용이다.
대규모 유전체 빅데이터 분석 및 연구에는 생명정보 분석 도구를 활용한 여러 단계의 전산학적 분석 처리가 필수적이며 다양한 분석 환경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선 일반 연구자들이 원하는 분석 환경을 유연하게 구성 가능한 클라우드 시스템이 필요하다. 오픈소스로 개발된 많은 생명정보 분석 프로그램 탑재 및 활용을 위해 오픈스택을 클라우드 인프라로 선택했다. 오픈스택 ‘뉴턴’ 버전 이상으로 구성하며, 세프 스토리지 64TB 이상을 지원해야 한다.
한국재정정보원도 국민참여예산제도 온라인 플랫폼 운영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을 발주하고 솔리드이엔지를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는 공공기관 클라우드 컴퓨팅 보안인증을 취득한 민간 클라우드 사업자의 IaaS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사용료는 월 단위로 지급된다.
울산항만공사도 2022년까지 진행하는 중장기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용역 사업에 클라우드를 비롯해 빅데이터, AI 관련 내용을 포함했다. 클라우드 발전법 시행에 다른 정부정책 기조를 충족하고 첨단 ICT 기술을 항만물류 관련 업무에 적용해 대국민 서비스를 향상한다.
해운·항만·물류 분야에 빅데이터 기법을 도입해 업무처리 및 고객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포워더, 선사, 터미널 하역사, 운송사 등 항만 유관 기관 연계정보를 활용해 부가가치 창출과 비용절감을 실현한다.
대구광역시도 프라이빗 클라우드 형태의 ‘D-클라우드 센터’를 통해 AI와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민원상담시스템 고도화 및 정보자원 표준 플랫폼을 추진한다. 지난해 챗봇 ‘뚜봇’을 여권민원상담 등에서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차량등록, 시정안내 등으로 챗봇 지원을 확대한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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