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이틀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은 ‘ICT 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다양한 신기술이 적용된다. 시청자들은 이를 통해 단순히 경기를 관람하는 차원을 넘어 직접 체험하는 수준의 경험을 가질 수 있다.
오는 2024년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인텔 역시 이번 올림픽을 통해 자사의 여러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7일 기자가 방문한 강원도 강릉 경포대 해수욕장 인근 ‘인텔 하우스’에는 이같은 신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인텔 하우스는 평창올림픽을 위해 인텔이 별도로 마련한 공간으로 임원 이나 고객사 미팅 등을 위해 비공개로 운영된다.
이번 올림픽에서 인텔이 선보이는 기술은 크게 5G와 가상현실(VR), 드론이다. 5G의 경우, KT와 협력했다. 인텔의 5G 모바일 트라이얼 플랫폼과 결합된 KT의 네트워크망를 통해 올림픽 종목 가운데 크로스 컨트리 스키 경기를 거의 실시간에 가깝게 방송할 수 있다.
인텔 5G 모바일 트라이얼 플랫폼은 인텔 FPGA 및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해 5G 개발 소요 시간을 단축해 주는 것이 기술이다. 스키를 타는 각 선수들의 모습은 5G를 통해 부근의 기지국을 거쳐 빠르게 연결되고 엣지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스트리밍된다. 시청자들은 옴니뷰앱 등을 통해 다양한 각도로 실시간에 가깝게 선수들의 데이터 및 고화질 영상을 5G로 연결해 볼 수 있다.
인텔 하우스에서 만난 줄리 코퍼놀 인텔 클라이언트 컴퓨팅 및 5G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5G 표준 제정이 진행되는 와중에 실제 환경에서 어떻게 동작하는지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며 “인텔은 기지국부터 데이터센터까지 엔드-투-엔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5G 상용화 시점인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이같은 기술 리더십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일본에선 이미 NTT도코모와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혔다. 또 KT와는 5G 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구동을 위해서도 협력한다. 이번 올림픽 기간에 최초로 양사의 5G 기술로 구동되는 자율주행차량도 운행된다.
그는 “이번 올림픽 스폰서십을 계기로 선수와 팬의 올림픽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텔의 최신 기술을 한 공간에서 보여줄 수 있어 잠재 고객들과도 많은 논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추운 날씨에 굳이 경기장까지 가지 않아도 집안에서 편히 올림픽을 즐길 수 있는 기술도 적용된다. 인텔 ‘트루 VR’은 시간당 1TB의 속도로 VR 컨텐츠를 실시간 스트리밍해 원하는 시점과 각도에서 경기를 생생하게 볼 수 있는 기술이다. VR기술이 올림픽에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파인스키, 하프파이프, 스노보드, 피겨스케이팅 등 30개의 경기에 트루VR이 적용됐다. 삼성전자 기어VR이나 구글 데이드림, 오큘러스VR 등의 기기로 시청이 가능하며 애플 아이폰의 경우 카드보드로도 볼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VR’ 앱을 무료로 설치해 보면 된다.
인텔의 드론 기술 역시 이번 평창올릭픽에서의 관전 포인트다. 인텔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기간에도 250여대의 드론을 벨라지오호텔 분수대에 띄워 화려한 쇼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인텔의 드론쇼를 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아직 공식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관련 업계에선 개막식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아닐 난두리 인텔 드론그룹 부사장은 “공연에 선보이는 드론(제품명은 슈팅스타) 무게가 330그램에 불과하며 1명이 1000여대까지 조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며 “2016년 11월 드론 500대까지 띄운 것이 기네스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공사현장이나 댐 등 사람이 갈 수 없는 곳을 촬영하기 위한 상업용 드론 팔콘8+은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판매하고 있다”며 “드론을 통해 촬영된 이미지 데이터는 이후 인텔 클라우드 기술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도 인증 등의 절차를 걸쳐 조만간 판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강릉(강원도)=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Copyright ⓒ 디지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주파수 재할당대가, 정부가 부르는게 값? “산정방식 검토 필요”
2024-11-22 18:23:52유료방송 시장, 역성장 지속…케이블TV 사업자 중 SKB 유일 성장
2024-11-22 13:28:49[디즈니 쇼케이스] 판타스틱4, MCU 합류…미소 짓는 케빈 파이기
2024-11-22 12:56:31LGU+, 기업가치 제고 계획 발표…"AX 컴퍼니 구조 전환 가속화"
2024-11-22 10:18:34LG헬로 송구영 대표이사 재선임…사업 수익성 개선 '총력'
2024-11-21 18:33:01드림어스컴퍼니, 자본준비금 감액해 이익잉여금 500억원 전입
2024-11-22 14:57:25야놀자·인터파크트리플, 12월 ‘놀 유니버스’로 법인 통합
2024-11-22 14:57:10논란의 ‘퐁퐁남’ 공모전 탈락…네이버웹툰 공식 사과 “외부 자문위 마련할 것”
2024-11-22 14:23:57쏘카·네이버 모빌리티 동맹 순항…네이버로 유입된 쏘카 이용자 86%가 ‘신규’
2024-11-22 12:5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