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사가 멤버십과 소액결제를 묶은 서비스를 통해 핀테크 공략을 확대 중이다. 소액결제를 일반 영역으로 확대 추가 매출을 늘리는 전략이다. 멤버십 연계는 소액결제 이용 편의성을 높이는 ‘당근’이다.
29일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멤버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멤버십과 소액결제, 전자지갑을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구현했다. 바코드만 찍으면 할인 결제 적립이 한 번에 이뤄진다. LG유플러스는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유플러스 멤버스 앱 이용에 들어가는 데이터는 무료로 했다.
멤버십과 소액결제를 연계한 것은 SK텔레콤이 먼저다. SK텔레콤은 지난 2016년 3월 ‘T페이’를 선보였다. SK텔레콤 서비스의 특징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점. 11번가 인터파크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2017년 기준 가입자 170만명을 돌파했다.
KT는 일반 소액결제에 집중하고 있다. KT는 자회사로 BC카드가 있다. BC카드는 BC페이 사업도 한다. 오프라인에서 소액결제를 확대하면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통신사가 소액결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수익이 쏠쏠하기 때문. 소액결제는 제공자와 결제사업자, 통신사가 나눈다. 수수료는 실물과 디지털이 다르다. 소액결제액 당 통신사 수수료 평균은 실물 1.2~2.0% 디지털 4.0~5.0%다. 결제사업자보다 통신사 수수료가 높다.
2017년 국정감사를 위해 통신사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월평균 통신사 소액결제 이용자는 ▲SK텔레콤 396만4000명 ▲KT 260만4000명 ▲LG유플러스 167만명이다. 같은 기간 3사 거래건수는 3억2358만건 거래액은 5조4956억원이다. 전년대비 거래건수는 10.1% 거래액은 23.5% 증가했다.
한편 통신사는 전통적 사업 영역에서 매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신은 매출과 수익이 증가하면 요금인하 압력이 증가한다. 현재도 보편요금제 도입을 두고 실랑이 중이다. 소액결제 등 비통신 분야 매출에 관심을 쏟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