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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 ‘지니톡’, “평창올림픽에서 8개국 음성번역 제공”…정확도는?

한글과컴퓨터그룹 김상철 회장
한글과컴퓨터그룹 김상철 회장
-8개 언어쌍 제공하는 올림픽 공식 통번역 솔루션, 웨어러블·전용 단말기도 출시
-한컴그룹, 로봇·인공지능·스마트시티 등 미래 성장 사업과 시너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전세계인의 축제인 올림픽에서 ‘말랑말랑 지니톡’은 각 각국의 선수단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관광객들을 소통을 위한 핵심 요소 기술이 될 것입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지니톡의 뛰어난 음성인식, 통번역 기술을 알리게 돼 기쁩니다.”

29일 광화문 포시즌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글과컴퓨터그룹 김상철 회장<사진>은 이같이 자신했다. 이와 함께 올림픽 기간 동안 대대적인 홍보와 사용 확대를 통해 다운로드 수를 350만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는 100만 미만의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한글과컴퓨터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자동 통번역 부문 공식 후원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컴이 평창 올림픽에서 선보이는 ‘말랑말랑 지니톡’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2000년대 중반 개발한 통번역 기술을 한컴이 기술 이전을 받은 솔루션이다. ETRI와 한컴은 2015년 한컴인터프리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니톡은 한국어를 기반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독일어, 아랍어 등 8개 언어쌍의 번역기능을 제공한다. 음성, 문자는 물론 도로표지판이나 간판, 메뉴 등을 촬영하면 이를 번역해주는 광학문자인식(OCR) 기능도 제공한다.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 광고모델인 영화배우 유해진씨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 광고모델인 영화배우 유해진씨

노진호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현재 98%의 한국어 음성 인식율을 기록하며, 8개 공식 서비스 언어에 대해서도 평균 90% 이상의 통번역 정확도를 보이고 있다”며 “특히 올림픽 종목 등 스포츠 전문용어와 선수이름, 강원지역의 관광지, 현지 음식 등 10만건의 단어 및 문장 DB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니톡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사용자 환경(UI)을 직관적으로 개선했으며, 넥밴드형 음성인식 자동 통번역기기인 ‘지니톡 프리핸’도 내놨다. 이는 사용자 간 거리가 가까워지면 별도 도작 없이 자동으로 연결되고, 상대방 언어를 자동으로 인식한다. 이밖에 인터넷 없이도 사용 가능한 ‘지니톡 오프라인’과 통번역단말기 ‘지니톡 페어’도 출시했다.

이밖에 경찰 전용 회화서비스도 출시해, 경찰 업무 전용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됐다. 다만 이는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3개 언어만 제공한다. 한컴은 이번 올림픽 기간 중 한국을 방문하는 90여개국 5만여명의 선수단 및 관계자와 2만여명의 자원봉사자, 39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미 자원봉사자 2만4000여명에 대해서는 사전교육을 마쳤으며 택시 8000여대와 1400여곳 숙박업소, 2000곳 음식점, 37개 관광안내소에 지니톡 오프라인을 무료 배포한 상태다.

노 대표는 “지니톡은 온라인 민간 통역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통번역 솔루션이 올림픽 정식 서비스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 만큼, 그 가능성을 미리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한컴은 이번 지니톡 기술을 기반으로 자사의 미래 성장 전략을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순영 한컴 개발기획본부장(상무)은 “지니톡과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외국어 학습과 전문통역 분야, 음성인증, 클라우드 API를 통한 챗봇, AI스피커, 로봇 등 다양한 서비스 및 제품으로 사업모델을 확대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는 소방치안이나 행정, 헬스케어 등의 주요 분야로 확대, 스마트시티의 요소기술로 적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상철 한컴 회장은 “지니톡과 같은 기술을 전 분야로 확장시키기 위해선 많은 사용이 담보돼 데이터가 축적돼야 한다”며 “마치 구글 알파고처럼 지니톡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니톡 뿐만 아니라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한컴 웹오피스와 위퍼블(전자책 독립출판 플랫폼)도 공급됐다”며 “비단 언어장벽 뿐만 아니라 종이없는 올림픽으로 만드는 것이 주요 모토”라고 덧붙였다. 오는 4월에는 SW서비스 개념으로 제공되는 ‘한컴오피스 네오2’를 출시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지니톡 광고모델인 영화배우 유해진씨도 참석, “실제 지니톡을 써봤는데 잘 되더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세계적인 축제가 성공리에 마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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