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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매각여부 최종 결정…19일 이재현 회장에 중장기 전략 보고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분할매각이 될까. 통째로 넘기는 매각이 될까. 아니면 없던 일이 될까.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설이 통신방송 시장을 강타한 가운데 CJ헬로가 19일 이재현 회장에게 중장기 전략 보고를 진행한다. 원래 지난해 말 예정돼 있던 보고였지만 미뤄지다 1월로 넘어왔다. CJ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CJ헬로 보고가 마지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고는 통상적인 전략 보고가 아닌 CJ헬로의 미래를 결정하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CJ헬로 인수설에 대해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특정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18일 공시했다. CJ헬로도 “당사 최대주주(CJ오쇼핑)가 현재 지분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나 LG유플러스와 CJ그룹은 지난해 말 CJ헬로 M&A에 대한 협상을 실제 진행했고 양해각서(MOU) 단계까지 체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마지막 단계인 회장에 대한 최종 전략보고가 늦어지면서 M&A도 지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CJ헬로 매각 여부는 19일 이재현 회장 보고 이후 최종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의 CJ헬로 매각은 단순히 사업을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그룹 전체 미디어 사업의 재편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첫 단계로 CJ오쇼핑이 CJ E&M을 합병한다. CJ헬로는 CJ오쇼핑 자회사기 때문에 그룹 미디어 사업에 도움이 되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나 사업이 궤도에 오른 알뜰폰은 남겨놓고 방송 가입자민 네트워크 부문만 넘길수도 있다.

CJ오쇼핑의 CJ E&M의 흡수합병을 시작으로 미디어 사업 전체를 재편하고 있다. CJ오쇼핑, CJ E&M 통합법인에 CJ헬로의 OTT, CGV 등을 아우를 수 있는 그림이다.

CJ헬로의 중장기 전략 보고가 미래성장을 담보할 만한 수준이 된다면 CJ헬로를 더욱 키울수도 있다. 이 경우 매각은 없던 일이 된다.

CJ 관계자는 "돈 문제라고 보기보다는 내부의 사업 조정이 마무리가 안 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그룹 전체의 미디어 사업의 재편에 대한 큰 그림이 어떻게 그려지느냐에 따라 CJ헬로의 방향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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