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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이 확장현실(XR)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농익은 시스템온칩(SoC) 역량을 바탕으로 ‘제2의 스마트폰’ 신화를 써나간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퀄컴은 7일(현지시간) 하와이 그랜드와일레아호텔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에서 XR 시장 확대를 통해 새로운 디바이스 트렌드를 제시했다. 키스 크레신 제품담당 수석부사장은 “더 강력해진 마이크로프로세서, 몰입감 넘치는 그래픽, 다양한 서비스와 디바이스가 얽힌 커넥티비티 세상이 됐다”며 “데이터가 넘치는 일상은 새로운 형태의 디바이스를 필요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퀄컴이 제시한 XR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을 결합한 혼합현실(MR)의 일종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스냅드래곤과 같은 시스템온칩(SoC)에서 보다 강력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예컨대 2015년 출시한 ‘스냅드래곤 820’이 1K×1K(1024×1024) 해상도에 60프레임과 3자유도(DOF, 수직/수평/깊이), 지난해 ‘스냅드래곤 835’가 1.5K×1.5K(1536×1536) 해상도에 60프레임 및 6자유도(DOF, 3DOF에 앞뒤좌우 기울기/좌우 회전)였다면, 올해 공개한 ‘스냅드래곤 845’의 경우 2K×2K(2048×2048) 해상도, 120프레임, 6자유도와 함께 이동 경로 추적 기능(Simultaneous Localization and Mapping, SLAM)까지 담아냈다.
단순히 헤드마운트유닛(HMD)을 머리에 쓰고 고개만 갸웃거리는 게 아니라, XR는 손발과 온몸을 움직이면서도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것을 가능케 한다. 키스 크레신 수석부사장은 “여가, 자동차, 산업, 스마트시티,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할 수 있다”며 “새로운 기술로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퀄컴은 XR 구현을 위해 사람의 오감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SoC 역량을 모두 동원한다. 다중 카메라, 고음질 오디오, AI에 특화된 반도체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퀄컴은 스냅드래곤으로 대표되는 SoC 외에도 모뎀칩, 오디오코덱, 전력관리칩(PMIC), 터치컨트롤러 등 다양한 반도체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하와이(미국)=이수환 기자>shu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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