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7 공개SW개발자센터 컨퍼런스’에서 오명환 큐브리드 상무는 이같이 조언했다.
큐브리드는 네이버에서 출발한 오픈소스 관계형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운용하는 회사로 현재까지 국내외 30만건 이상 다운로드됐다. 현재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구, 정부통합전산센터), 국방통합데이터센터, 네이버 등 600개 이상의 시스템에서 3000여개 DB 인스턴스가 서비스 중에 있으며, 최근 클라우드 환경에 특화된 10 버전을 출시했다.
오 상무는 “오픈소스SW에 참여한다는 것은 개발자에게는 개인적인 성취와 기술학습의 기회, 코딩 자체의 재미, 취업기회가 생기고, 비즈니스 측면에선 마케팅과 브랜드 가치 향상, 신사업모델 수립이 가능하다”며 “하지만 비즈니스 관점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다양한 측면에서의 고려가 필요하다”가 말했다.
그가 말하는 고려사항으로는 SW 적용 유형은 솔루션 형태로, 운용환경도 서버 등 기업용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다. 기술 요구 수준도 깊은 기술적 이해가 필요한 것보다는 적절한 기술적 장벽이 필요하며, 다수가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큰 규모의 SW, 그리고 가격도 저렴한 아이템보다는 고가의 제품 시장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오픈소스 SW의 혜택 중 총소유비용(TCO) 절감이 중요한 만큼, 아예 고가 시장에 포커스를 맞춰 임팩트 있게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픈할 대상을 점검하는 것도 고려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비즈니스 도구를 뭘로 할지에 따라 소스코드나 테스트, 혹은 문서 등의 공개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또, 라이선스 정책을 수립에 따라 비즈니스 모델도 다르게 선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커뮤니티 운영 방법에 따라 개발 및 유지보수 절차, 사이트, 언어 등을 결정할 것을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만남’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오픈소스 SW에 있어 네트워크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큐브리드의 경우도 네이버를 만나지 않았다면, 컨퍼런스 사이트나 코드 후원 기반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인수합병(M&A)이나 후원기업, 고객을 만날 수 있는 만큼, 오픈소스 SW는 혼자서는 가기 힘든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픈소스 SW에서 중요한 커뮤니티 운영 관점에서 살펴보면, 국내의 경우에는 컨트리뷰터(기여자)보다 사용자가 많은 편”이라며 “때문에 커뮤니티는 사용자 중심으로 운영하되, 컨트리뷰터는 자체 비용으로 키우는 것이 국내 오픈소스 환경에 맞다”고 덧붙였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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