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 ‘아이폰8·8플러스’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출시 4종 모델 중 3종이 100만원이 넘는다. 경쟁자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LG전자 ‘V30·30플러스’ 대신 이 가격을 주고 아이폰8·8플러스를 사는 것이 좋은지 소비자의 선택만 남았다. 일단 소비자는 주저하는 모양새다. 그렇다고 애플을 아주 떠났다고 보긴 이르다. ‘아이폰X(10)’이 남았다.
27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아이폰8·8플러스 출고가를 발표했다. ▲아이폰8 64GB 94만6000원 ▲아이폰8 256GB 114만2900원 ▲아이폰8플러스 64GB 107만6900원 ▲아이폰8플러스 256GB 128만3700원이다. 공식 출시는 오는 11월3일이다. 이날부터 오는 11월2일까지 예약판매다.
공시지원금은 매우 낮다. 애플은 자체 지원금이 없다. 통신사만 돈을 댄다. 롱텀에볼루션(LTE) 정액제 중 가장 낮은 월 3만2890원 요금제 지원금은 KT가 가장 높다. ▲KT 3만5000원 ▲SK텔레콤 3만4000원 ▲LG유플러스 3만1000원이다. 데이터 추가 요금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월 6만5890원 요금제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많다. ▲LG유플러스 7만1000원 ▲KT 7만원 ▲SK텔레콤 6만9000원이다. 최대 지원금을 받는 월 10만원 이상 욕요금제는 SK텔레콤이 유리하다. ▲SK텔레콤 12만2000원 ▲LG유플러스 11만8000원 ▲KT 11만5000원이다.
다만 공시지원금을 받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2년 약정을 감안하면 모든 요금제 지원금 대비 요금할인, 즉 선택약정할인이 유리하다. 추가지원금을 고려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예약구매자 선물은 통신사별 차이가 있다. SK텔레콤은 T기프트를 제공한다. ▲에어팟 3만원 할인 쿠폰 ▲휴대폰 케이스 ▲보조배터리 등 5종 중 1개를 선택할 수 있다. KT는 애플 정품 라이트닝 USB 케이블 등을 선물한다. LG유플러스는 고속 무선충전기와 액정강화필름을 증정한다.
통신사는 각 사별로 향후 중고폰을 반납하면 잔여 할부금을 면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제휴카드에 가입하면 포인트로 할부금을 낼 수 있는 제도도 시행한다. 조건은 대동소이하다.
한편 아이폰8·8플러스 초반 반응은 기대 이하다. KT는 예약 30분 만에 5만대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 속도는 경쟁사 제품에 비해 빠른 속도가 아니다. 판매량 강조보다 통신사간 경쟁에서 돋보이기 위해 공개한 것으로 여겨진다. 아이폰8·8플러스는 배터리 불량 문제와 기존 제품과 차이점 빈약 등이 약점으로 여겨졌다. 아이폰 충성고객의 움직임이 변수였다. 이제 관심은 아이폰X으로 옮아갔다. 국내 소비자는 아이폰8·8플러스보다 아이폰X에 시선을 줘왔다. 아이폰X는 가격이 문제다. 아이폰8·8플러스 가격과 비교하면 아이폰X는 150만원 안팎까지 출고가 상승이 점쳐진다. 만만한 가격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