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KB국민은행이 지난해 9월 출범한 글로벌 디지털뱅크 ‘리브(Liiv) KB 캄보디아’ 고도화에 나선다. 앞서 KB국민은행은 디지털 기술 기반의 동남아시아 중심 금융사업 확장을 위해 캄보디아 현지 법인을 통해 디지털 뱅크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서비스에 들어간 지 1년여가 지난 시점에서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 현지 앱 트렌드를 반영해 고객들에게 친숙한 디자인 및 구성을 사용, 앱의 UI/UX를 개편하고 하이브리드 앱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고도화 사업에 착수한다.
이를 통해 KB국민은행은 보다 현지와 밀착된 디지털 금융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KB국민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진출국가 확장에 따른 국가별 앱 세분화 등을 타진한다. 각 서비스 영역별 속성에 맞는 UX/UI 디자인 개편과 신규 금융상품 및 콘텐츠 등 서비스 확장 및 영역별 특성화된 화면개발 등을 진행한다.
KB국민은행의 해외법인은 영국, 홍콩, 캄보디아, 중국, 미얀마 등 총 5개 나라로 신한, 우리 등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적은 편이다. 실적도 저조한 편으로 이 중 캄보디아 법인만 유일하게 올 상반기 1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선전 중이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이 선보인 ‘Liiv KB 캄보디아’는 충전식 지갑(Wallet) 기반의 모바일 뱅크 서비스다. 지점 등 오프라인 인프라의 확장이 여의치 않은 해외 시장에서 비대면채널을 적극 활용한 모바일 뱅크는 큰 투자 없이 현지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이다.
실제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뿐만 아니라 미얀마 등 타 동남아시아 국가로 모바일 뱅크 출시를 확대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계좌이체 ▲국내 송출근로자를 위한 간편한 해외송금 ▲P2P결제 등의 간편하고 빠른 금융서비스와 ▲크메르어를 포함한 3개 국어 채팅 ▲선불휴대폰 쿠폰 충전(Top-up) 등의 생활 밀착형 비금융서비스를 현재 제공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앱은 특정 운영체제에 특화된 네이티브 앱에 비해 유연성이 높고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모바일 웹의 장점과 네이티브 앱의 장점을 취해 사용자의 행위 없이도 스스로 업그레이드 등이 가능하다. 또 별도 개발 인력 확보, 개발 기간, 확장성 면에서 네이티브 앱보다 유리하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사업의 결과물을 바탕으로 향후 추가 진출국가 리브 앱(Liiv App) 등을 하이브리드로 개발, 운영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로그인/비로그인 서비스 분리 방식 고려한 화면 개편과 앱/웹 접근성 준수 등도 고려한다. 현재 서비스 중인 현금충전, 리브(Liiv)머니보내기/환급/결제 등 운영중인 서비스에 대해 하이브리드 형태로 전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