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매년 10월9일 한글날이 되면 바빠지는 두 기업이 있다. 국내 인터넷과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네이버(대표 한성숙)와 넥슨(한국대표 박지원)이다. 포털과 게임 접속 화면에 변화를 주는 것 외에도 서체 배포 그리고 인터넷과 게임 분야에서 두 기업은 눈에 띄지 않는 다양한 시도를 하는 중이다.
서체는 지난 2008년 나눔고딕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3종 35개의 나눔글꼴을 무료 배포했다. 나눔글꼴 누적 다운로드는 1억건에 이른다. 글꼴 1종 제작시, 기획부터 제작 완료까지 소요되는 평균 시간은 11개월에 달할만큼 적지 않은 품이 든다.
김승언 디자인설계 리더는 지난 8월 열린 디자인 콜로키움 행사에서 “2020년까지 지금 없는 한글폰트 30여종을 배포할 계획”이라며 “네이버가 의지를 갖고 해 나가 2020년에는 디자이너가 한글폰트 쓸게 없어라고 하는 일이 없어지면 좋겠다. 이는 '한글 더 아름답게' 캠페인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한글날을 전후로 한국어 처리 기술을 발표하고 공유하는 학술 교류의 장인 ‘한글 및 한국어 정보처리 학술대회 HCLT’도 후원 중이다. 올해로 29번째로 진행되는 해당 학술대회에 참석해 네이버가 진행하고 있는 다양한 한국어 처리 기술 개발과 연구 성과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예를 들어 검색창에 ‘파리’라고 입력했을 경우 ‘파리(지명)’, ‘파리(곤충)’과 같은 옵션 중 선택해 검색이 가능한데, 이는 웹문서에 사용된 단어의 문맥 내 의미를 분석(semantic)해 해당 단어에 정확한 의미 구분자(Entity ID)를 부착(tagging)하는 시맨틱태깅 기술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문맥검색은 직전에 찾아본 검색어로 맥락을 분석해 의도에 맞는 검색어를 추천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유럽여행’을 검색한 후 ‘파리’를 검색했다면 ‘파리(지명)’으로의 검색을 제안하는 식이다.
네이버 측은 “이용자들이 창작한 국어 콘텐츠를 기반으로 플랫폼으로 성장한 네이버에게 있어 한글은 단순한 도구로써의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면서 “한국어 데이터에 첨단기술을 접목해 보다 정교한 서비스를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 그 가치를 알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해도 넥슨포털 내 ‘넥슨’ 로고를 한글로 바꾼다. 올해 특이점은 넥슨이 직접 개발한 서체를 썼다는 것이다. ‘넥슨 Lv.1 고딕(넥슨 레벨원 고딕)’이다. 이 서체는 모바일게임 환경 최적화를 목표로 보다 적은 용량(저용량)으로 작은 화면에서의 가독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두고 넥슨 브랜드디자인팀이 개발했다.
서체명에는 게임 속 캐릭터의 첫 시작을 알리는 레벨1과 같이 2017년 ‘넥슨 레벨원 고딕’을 시작으로 타 기업과 차별화된 넥슨만의 개성과 기업 정체성을 만들어가자는 뜻이 담겼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저작권은 넥슨이 가진다.
‘사이퍼즈’에선 9일과 10일 이틀간 특정 미션을 완료한 ‘린’과 ‘하랑’ 캐릭터 이용자들에게 경험치 200%를 제공하고 순 우리말로 만든 닉네임 이용자들 중 추첨을 통해 ‘SM 유니크 부스터(1개)’를 지급한다. ‘바람의나라’에선 9일 오후 8시부터 모든 이용자 대상으로 ‘한글날 OX퀴즈’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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