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e스포츠에 재차 주목하고 있습니다. PC 패키지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시작된 e스포츠가 온라인게임으로 다시 모바일게임으로 영향력을 넓혀가는 중인데요. 게임 산업과 게이머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e스포츠 시장 현황과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의 생태계 조성 전략을 창간기획으로 짚어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넥슨(한국대표 박지원)은 국내 e스포츠 생태계에서 자의반 타의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0개 종목에 달하는 자체 e스포츠 리그를 여는 것도 큰 부분이지만 무엇보다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인 ‘넥슨 아레나’를 가졌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습니다. 어느 회사라도 넥슨 아레나에서 각종 대회를 열 수 있는데요. 말 그대로 열린 e스포츠 공간입니다.
넥슨 아레나는 지난 2013년 12월 28일 개관했습니다. 이후 연평균 200회 이상의 경기가 열리는 등 국내 최다 경기 유치 기록을 세우며 넥슨 아레나가 e스포츠 산업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특히 e스포츠 경기 진행과 함께 각종 게임 행사 공간으로도 활발하게 운영되면서 게임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오프라인 공간으로도 새롭게 거듭나는 중입니다.
게임회사가 e스포츠 전용 경기장을 만든 것은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습니다. 넥슨에 따르면 세계 최초인데요. e스포츠 시장이 커질 것을 간파하고 팬덤을 문화로 육성하겠다는 경영진의 결단이 뒷받침됐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참고로 시장조사업체 뉴주(Newzoo)는 오는 2020년이면 e스포츠 시장 규모가 14억8800만달러(약 1조685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이 35.6%라는 놀라운 수치를 보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e스포츠 메카로…‘넥슨 아레나’ 누적 관람객 23만명 넘겨
넥슨 아레나 개관 이후 무려 23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방문했습니다. 지난 4년간 국내 최다 리그 경기를 치른 덕분인데요. 매 경기마다 300여명의 관람객이 경기를 보기 위해 넥슨 아레나를 찾았습니다. 평균 1.7일에 한 번 꼴로 경기를 진행했네요. 연중 쉼 없이 대회를 개최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넥슨이 운영 중인 e스포츠 종목으론 ▲‘FIFA 온라인 3’ ▲‘도타2’ ▲‘카트라이더’ ▲‘카스 온라인’ ▲‘서든어택’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영웅의 군단’ ▲‘마비노기 듀얼’ ▲‘HIT(히트)’ 등 10종에 달합니다.
넥슨 게임 외에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오브레전드’, ‘철권 테켄 크러시’, ‘스트리트 파이터5’, ‘하스스톤’ 리그까지 국내외 대표 e스포츠 종목 15종 게임이 넥슨 아레나에서 열렸습니다.
2016년 넥슨 아레나 방문객수는 5만700여명입니다.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등 국내 유명 문화공연장과 견줘도 될만한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오히려 더 앞서기도 했습니다. 개관 3년 만에 일궈낸 수치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됩니다.
◆입지 최고…넥슨 아레나서 137회 게임 행사 개최
넥슨 아레나는 각종 게임 행사장으로도 각광받고 있습니다. 대관 행사만 총 150여회가 열렸습니다. 경기장이 위치한 서울 강남은 게이머들이 접근하기 편하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이 같은 입지 조건은 행사 주최 측이 넥슨 아레나를 선택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되기도 합니다.
지난해 넥슨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지스타 2016에서 역대 최다 부스로 참가하는 동시에 넥슨 아레나에도 부스를 열고 ‘전시 이원화’를 시도했습니다. 벡스코에서 공개된 35종 신작 게임을 넥슨 아레나에서도 체험이 가능하도록 공간을 꾸몄는데요. 수많은 게이머들이 넥슨 아레나를 방문하게 된 계기가 됐습니다.
이 밖에도 각종 이용자 대상 간담회를 비롯해 ‘2016 대한민국 e스포츠 대상’, ‘세계 e스포츠 대회(IeSF)’, ‘인디게임 컨퍼런스’ 등 각종 게이머를 위한 행사가 열리면서 넥슨 아레나는 e스포츠를 넘어 게임 산업 측면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장소가 됐습니다.
◆국내 최초 e스포츠 유료화 도입…수익금 전액 사회환원
넥슨은 국내 게임사 최초로 e스포츠 유료관람 방식을 정착시켰습니다. 티켓 판매 수익과 넥슨 아레나에서 진행된 프로모션 수익금은 매년 전액 기부합니다. e스포츠 유료화는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 입장에서도 이득입니다. 보다 쾌적한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던전앤파이터’와 ‘사이퍼즈’의 리그 ‘액션토너먼트’에 첫 유료화가 도입돼 호응을 이끌어내면서 유료화가 점점 자리 잡게 됐습니다.
넥슨 아레나는 e스포츠 관람객들이 참여하는 기부 장소로도 활용됩니다. 넥슨은 지난해 넥슨 아레나 현장(프로모션 존)에 상시 기부함을 설치, 넥슨과 스포티비게임즈, 메이크어위시재단 3사가 함께하는 상시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습니다. 티머니 교통카드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반의 결제 수단으로 1000원씩 기부할 수 있도록 만들고 캠페인을 치렀습니다. 모금된 금액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의 소원 성취를 후원하는 '꿈꾸는 아이들' 프로젝트에 전액 기부됐습니다.
◆넥슨, e스포츠 계속 키운다
넥슨은 e스포츠에 적극 투자하는 회사 중 한 곳입니다. 앞서 스포티비 게임즈(SPOTV GAMES) 방송 제작과 사업을 전담하는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과 전략적 투자 관계를 맺었는데요.
이를 통해 게임들의 리그 확대 등 e스포츠 활성화에 매진하고 프로모션을 더욱 강화한다는 게 넥슨 계획입니다.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가 제휴 중인 북미, 중국 등의 해외 e스포츠 방송 플랫폼을 활용한 글로벌 프로모션도 확대합니다.
김세환 넥슨 이-스포츠팀 팀장은 ‘넥슨 아레나’에 대해 “그동안 e스포츠 활성화뿐만 아니라 게이머가 함께 즐기는 공간 창출을 목표로 매진해왔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하고 재미있는 리그와 행사 등으로 모든 게이머들에게 열린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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