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스트럭처(HCI) 시장은 현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보다 2배 빨리 성장하고 있어요. HCI 기술은 기업이 처한 많은 문제를 해결하면서 IT부서에게 다시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매튜 우스티븐 델 EMC 아태지역 CPSD(컨버지드 플랫폼 사업부)의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은 20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서버의 내장 스토리지를 활용해 컴퓨팅과 스토리지, 네트워크 기능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HCI는 최근 몇 년 간 전세계 IT인프라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다.
그에 따르면, HCI 시장은 22억달러로 매년 122% 이상 성장하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매년 약 6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그는 “IT인프라 업계에 몸담으면서 이같이 놀라운 성장세를 본 적이 없다”며 “특히 최근 사물인터넷(IoT) 시대로 진입하면서 고객 입장에선 전제 시스템의 구축 방식이 바뀌고 있는데, HCI 활용폭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호주 시드니 근교에 3개의 화력발전소 시설이 있는데 여기에는 고화질의 4K 카메라 1496대가 곳곳에 달려있다. 분석 소프트웨어(SW)와 결합된 카메라는 인간 눈으로 감지할 수 있는 미세한 움직임이나 열감지 등을 통해 발전소 시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카메라에서 쏟아지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는 시드니의 중앙 데이터센터로 보내기엔 부담이다. 이 데이터는 발전소 인근의 엣지단에서 처리할 수 밖에 없다. 결국 클라우드와 데이터센터 엣지를 연결하기 위한 새로운 아키텍처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HCI가 역량이 발휘된다.
HCI는 서버나 스토리지, 네트워크, 가상화를 비롯해 클라우드나 IoT 같이 고객이 사용하는 고객에 맞춰 기술을 제공한다. 고객이 필요한 기술을 변화되는 환경에 맞춰 잘 ‘믹스 앤 매치’하는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또, 인프라 단순화를 통해 고립된 사일로를 제거하고 민첩성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IT부서가 디지털 조직 내에서 새로운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델 EMC는 HCI의 전신이 된 최초의 컨버지드 인프라(CI)를 출시하며 시장에서 만들었다”며 “CI 제품인 VX블록을 비롯해 업계에서 가장 다양한 HCI를 내놓으며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델 EMC가 제공하는 HCI는 크게 ▲VX레일 ▲VX랙 ▲VX랙 플렉스 ▲XC시리즈 등이다. VX레일은 표준화된 VM웨어 환경을 가장 간편하게 구축할 수 있는 제품이다. VM웨어의 스토리지 가상화 솔루션인 브이샌(VSAN) 강력한 구현이 특징이다. XC시리즈는 뉴타닉스 SW에 델 파워엣지 서버를 결합시킨 제품으로 복수의 하이퍼바이저를 활용하는 고객에게 적합하다.
그는 “이와 함께 CI 제품인 VX 블록은 예측 가능한 워크로드를 돌리거나 SAP나 대형 DB를 운영하는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인프라 구축을 넘어 클라우드까지 구매를 원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HCI 기술을 기반으로 엔터프라이즈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나 네이티브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MS 애저 스택과 같은 턴키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향후 HCI가 관리 구조 측면에서 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센터를 전세계에서 운영하게 되면서, 사람이 직접 컨피규레이션할 필요없이 하드웨어 자원을 논리적으로 통합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예를 들어, 전력 비용이 저렴한 야간 시간대를 좆아서 한 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계속해서 옮겨다니면서 워크로드를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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