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컴투스 ‘낚시의 신 VR’ 글로벌 출시…직관적 조작으로 게임 재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구글의 스마트폰용 가상현실(VR) 플랫폼 ‘데이드림 뷰(Daydream view)’로 즐기는 가상 낚시 게임은 어떤 재미를 줄까.
컴투스(대표 송병준)가 지난 12일 구글 데이드림 마켓에 ‘낚시의 신 VR’을 글로벌 출시했다. 기존 모바일 낚시게임 ‘낚시의 신’을 VR용으로 만든 것이다. 데이드림 뷰엔 리모트 컨트롤러가 포함돼 있어 게임사들이 주목하고 있다.
직접 체험해본 데이드림 뷰용 낚시의 신 VR은 제법 실감났다. 리모트 컨트롤러 때문이다. 찌를 던지고 릴을 감는 등의 낚시 행위를 리모트 컨트롤러로 구현했다. 던지고 끌어당기는 등의 직관적인 조작방식 때문에 간단한 튜토리얼(이용지침)을 거치고 한두번 정도만 낚는 연습을 하면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은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며 낚시를 하는 캐릭터는 정해진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는다. 제자리에서 화면 표시대로 손에 쥔 컨트롤러를 움직이면서 물고기만 낚으면 된다. 캐릭터가 움직이는 여타 VR 게임 대비해선 어지럼증 문제가 확실히 덜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 속에서 낚은 물고기는 어종과 크기에 따라 별 개수로 기록이 매겨지며 수족관에 넣어 구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도감을 통해 물고기마다 특성을 살펴볼 수도 있다. 기존 낚시의 신 대비 물고기를 살펴보는 재미가 있다.
컴투스 측은 “낚시의 신 VR은 낚시의 특성상 큰 움직임을 요하지 않을뿐더러 장시간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조작 방식을 편리하게 해 VR 게임의 어지럼증 문제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아쉬움은 있다. 게임 콘텐츠 자체보다는 스마트폰과 VR 플랫폼의 한계 때문이다.
낚시의 신 VR 체험용 폰은 구글 픽셀XL이다. 화면 해상도는 5.5인치 QHD(2560x1440)다. VR 게임 특성상 한쪽 눈에 화면 절반의 해상도가 비춰지기 때문에 화면에서 30cm 이상 떨어져서 보는 기존 모바일게임 대비 모서리가 각져있는 게임 그래픽을 볼 수 있다. 화면 해상도가 올라갈수록 보다 고품질의 게임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다. 물론 스마트폰 사양도 높아야한다. 스마트폰 사양이 높아질수록 표면처리 그래픽 품질을 끌어올리거나 풍부한 광원효과도 줄 수 있다.
리모트 컨트롤러는 메뉴를 열고 닫거나 게임 속에서 특정 행위를 할 때 움직이면서 버튼을 누르는 식으로 조작 가능하다. 이 컨트롤러의 존재만으로도 기존 스마트폰용 VR 플랫폼 대비 게임 체감 품질이 확연히 올라갔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 가정용 게임기의 컨트롤러처럼 진동 기능이 들어갔다면 이용자들의 호평이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차기 데이드림 플랫폼에서 변화를 줄지 기대되는 부분이다.
구글 데이드림 뷰는 지난달 말 국내 전파인증을 받았다. 머지 않아 국내 이용자들도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지만, 구체적인 출시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 데이드림 뷰 직수입 판매 가격은 10만원을 소폭 넘는 수준이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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