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인공지능(AI)이 내비게이션으로 들어왔다. 음성으로 내비게이션을 조작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받는 것도 가능하다.
7일 SK텔레콤은 서울 중구 T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열고 ‘T맵x누구’를 공개했다. T맵의 지난 7월 사용자는 1014만명이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점유율 68%다. T맵은 SK텔레콤이 아니어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누구는 SK텔레콤의 AI플랫폼이다.
이상호 SK텔레콤 AI사업단장<사진>은 “T맵x누구는 안전과 즐거움 두 가지 측면에서 자동차 생활이 진화하는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AI 누구를 자동차 생활뿐만 아니라 홈, 레저 등 다른 생활 영역으로 연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단 T맵은 음성만으로 목적지 설정, 소리 조절, 종료 등을 할 수 있다. 터치를 하지 않아도 돼 안전운전에 도움이 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은 음주운전 면허 취소 수준 혈중 알콜 농도 0.1%에 가까운 상태로 운전하는 것과 같다. 또 운전 중 휴대폰 사용은 도로교통법상 벌점과 범침금 부과 대상이다.
이 단장은 “오는 11월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T맵 사용 중 전화를 음성명령으로 수신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을 더할 계획”이라며 “스마트폰뿐 아니라 내장 시스템 수용 방향까지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누구는 스피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운전 특화 기능을 제공한다. 주요 뉴스 브리핑과 날씨 조회 등을 묻고 들을 수 있다. T맵과 AI의 결합은 커넥티드카 시대의 대비라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의 AI사업단은 약 300명. 이중 T맵 인력이 80명 정도다.
이 단장은 “자동차의 소음 환경서 학습을 통해 음성인식을 통해 목적을 달성하는 비율을 96%까지 끌어올렸다”라며 “내년 상반기 내 AI를 오픈 플랫폼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T맵x누구 업데이트는 이날 삼성전자 ‘갤럭시S7·7엣지’에 우선 적용한다. 오는 15일까지 전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으로 확대 예정이다. 아이오에스(iOS)는 10월 업데이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