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갤럭시노트8’과 ‘V30’이 주인공이다. 각각 9월15일과 21일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는 전작의 오명을 씻어야한다. LG전자는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서로를 견제해야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애플도 이달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소비자는 누구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휴대성은 두 제품이 팽팽하다. 손에 잡는 느낌은 갤럭시노트8이 좋고 부담은 V30이 적다. 갤럭시노트8의 가로 길이와 두께는 각각 74.8밀리미터와 8.6밀리미터다. V30의 가로 길이와 두께는 각각 75.4밀리미터와 7.3밀리미터다. 무게는 갤럭시노트8 195그램 V30 158그램이다.
화면 크기는 갤럭시노트8 6.3인치, V30 6인치다. 둘 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채용했다. 해상도는 약간 다르다. 화면비가 달라서다. 둘 다 초고화질(UHD플러스)지만 화소수는 갤럭시노트8이 많다. 갤럭시노트8은 18.5대 9, V30은 18대 9에서 오는 차이다. 전면 테두리를 최소화 한 디자인을 채용했다. 홈버튼과 로고를 없애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 스냅드래곤835다. 갤럭시노트8은 지역에 따라 삼성전자 엑시노스를 병행한다. 한국 제품은 엑시노스가 들어간다. 램(RAM)은 갤럭시노트8 6GB V30 4GB다. 항상 돌아가는 서비스와 이용자의 사용패턴에 따라 불편함을 느낄 수도, 별 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는 용량이다.
카메라는 후면의 경우 두 제품 모두 듀얼렌즈를 탑재했다. 갤럭시노트8은 1200만화소 광각과 일반렌즈 V30은 300만화소 광각과 1600만화소 일반렌즈를 적용했다. 밝기는 LG전자가 낫다. 광각은 F1.9, 일반은 F1.6 조리개값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광각 F1.7, 일반 F2.4다. 조리개값은 낮을수록 더 적은 빛으로 괜찮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일반렌즈에 광학 2배 줌 기능을 넣었다. LG저자는 일반렌즈를 플라스틱 대신 글라스로 바꿨다. 일장일단이 있다. 광학식손떨림방지(OIS)는 두 제품 모두 갖췄다. 전면 카메라는 삼성전자가 800만화소, LG전자가 500만화소다. LG전자는 화소는 떨어지지만 광각렌즈다.
운영체제(OS)는 같은 안드로이드 ‘누가’지만 갤럭시노트8은 7.1.1버전, V30은 7.1.2버전이다. 인공지능(AI) 비서는 삼성전자는 자체 ‘빅스비’, LG전자는 구글 ‘어시스턴트’가 기본이다. OS버전과 비서의 수준은 구매에 크게 영향을 줄 부분은 아니다. 갤럭시노트8과 V30 방수방진 등급은 IP68이다. 1.5미터 수심에서 30분을 버틸 수 있는 규격이다. 간편결제는 각각 ‘삼성페이’와 ‘LG페이’를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8만의 가치는 ‘S펜’이다. 소위 ‘움짤’을 만드는 ‘움직이는 GIF사진’ 모드가 눈길을 끈다. S펜으로 만든 GIF를 최대 15초 분량으로 만들어 라이브 메시지로 보낼 수 있다. 꺼진 화면에서 최대 100페이지까지 메모를 작성할 수 있다. S펜은 번역기와 환율 단위 변환기 역할도 한다. 39개 언어를 71개로 바꿔준다. 아울러 유무선 모두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V30은 비디오와 오디오에 힘을 줬다. ‘시네 비디오 모드’를 갖춰 영화 느낌처럼 동영상을 찍을 수 있다. 색상값을 저장할 수 있는 ‘LG시네로그’를 제공한다. 소리는 뱅앤올룹슨(B&O)플레이가 만졌다. 하이파이(Hi-Fi) 쿼드 DAC(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을 탑재했다. B&O플레이 이어폰을 번들 제공한다. 음색과 잔향까지 사용자가 선택할 수 있다. 데이터 용량을 줄였지만 하이파이 음질을 들을 수 있는 MQA(Master Quality Authenticated)4) 규격을 재생할 수 있다. 큰소리를 녹음해도 손상이 없도록 통화 수화기에 보조 마이크 기능을 넣었다.
한편 가격은 저장용량 64GB 기준 갤럭시노트8이 V30 대비 10만원 안팎 높을 전망이다. 갤럭시노트8은 현재 삼성전자와 유통사, 통신사 체험존에서 만날 수 있다. LG전자는 9월초 체험존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