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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 제조업 일자리 감소 대처방법은?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4차 산업혁명시대 제조업의 일자리가 전체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단순노동의 감소와 달리 자동화에 따른 새로운 일자리 창출도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일자리 수요에 대한 예측과 이에 따른 교육 등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영민)는 30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기술의 진보에 따른 일자리 변화를 논의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조업 일자리 동향’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먼저 ‘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를 주제로 기조발표를 진행한 경희대 이경전 교수는 제조업 관점에서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변화는 “제품의 스마트화 및 커넥티드화”라며 “제품의 변화는 제조 기업의 경쟁방식과 제조업의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제품의 역할이 서비스를 위한 역할로 변모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전에는 제품만 팔면 끝이었지만 앞으로는 제품이 추가적인 서비스를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연결성 없는 제품은 팔면 그것으로 끝이었지만 지금 커넥티드 된 제품은 새로운 서비스의 시작”이라며 “이제는 제조사들도 플랫폼을 이해해야 경쟁전략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일자리 감소 우려에 대해서 기계, 기술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았다.

그는 “인터넷이 발달하면 공인중개사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오히려 사람들의 기대치가 올라가 오프라인 거래가 더 많이 발생해 중개사 수익이 더 늘어났다”며 “새로운 밸류체인이 만들어지면 새로운 일자리도 생기는 만큼, 이러한 현상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꼬 말했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 기술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결국 보완은 사람이 할 수 밖에 없다”며 “인공지능이 못하는 것도 많기 때문에 기술의 한계를 정확히 파악해 사람의 역할을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4차 산업혁명이 ‘전자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일자리 전망’을 발표한 산업연구원 이경숙 박사는 “2010~2015년 동안 전자산업 사업체의 매출액은 10.2%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고용은 1.9% 증가에 그쳤다”며 “제조공정 자동화 등의 영향으로 고용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박사는 “향후 전자제품은 사물인터넷(IoT)와 인공지능형 제품이 발전하면서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개발자, 이를 연계해 제품으로 구현하는 디자이너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맞춤형 반도체 설계와 연구개발 인력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일자리 창출 측면에서 가장 수혜를 볼 업종은 반도체로 분석됐다.

이 박사는 “반도체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주도기술인 지능정보기술을 구현히가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품”이라며 “이미 공장자동화도 세계 수준에 도달한 만큼, 인력 감출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산업 일자리 현황과 전망’을 발표한 신한대 하성용 교수는 “2009~2014년 동안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29% 증가한데 반해, 완성차 관련 종사자 수는 10% 증가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하지만 하 교수는 “향후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미래형 자동차 기술개발과 개인별 맞춤형 튜닝 활성화 등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종사자 수는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친환경·첨단안전 자동차에 대한 연구개발, 부품업의 해외 거래 구조 다변화 등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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