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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효과’는 강력했다…5년전이나 지금이나 구글플레이가 1위

컨설팅 업체 알파베타 공개 자료
컨설팅 업체 알파베타 공개 자료
- 100만명 이상 쓰는 앱, 5년전 대비 100개 이상 늘어나
- 수익 내는 앱 가운데 구글플레이 월간 순이용자수 1위 유지
- 앱 이용자·광고노출 늘면서 앱마켓 수익성 커져…조세 징수 문제 제기돼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구글코리아가 지난 22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국내에 미친 경제적 효과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모바일 앱 생태계에 재차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시 밝힌 주요 경제효과 수치로는 ▲지난 5년간 최대 18조2000억원 GDP 성장 기여 ▲한해 한국 소비자들이 누리는 OS 혜택 4조5000억원(1인당 약 15만원) 등이 있다.

5년전과 지금의 안드로이드 OS 앱 생태계를 비교해봤다. 일단 앱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는 것이 주목할만한 변화다. 안드로이드OS를 채택한 스마트폰이 크게 늘어난 결과다.

2012년 7월과 2017년 7월 안드로이드OS 기준으로 각각 1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앱(닐슨코리안클릭 데이터)들을 추렸더니 5년전과 비교해 100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53개에서 2017년 273개로 늘었다.

그 중에서 메시지, 갤러리, 주소록 등 스마트폰 제조사 앱을 제외하고 수익을 내는 앱 중에선 ‘구글플레이’가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제치고 5년전이나 지금이나 월간 순방문자수 (MAU) 1위를 지켰다. 구글 유튜브도 10위 내 순위를 유지 중이다.

같은 기간 모바일 웹(도메인) 기준으로 MAU 100만명 이상의 서비스는 2012년 58개에서 2017년 61개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를 감안하면 모바일 앱의 사용성이 확대되면서 앱을 유통하는 앱마켓이 모바일의 관문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PC에선 웹 검색을 통해 서비스를 찾았지만 이젠 앱마켓에서 필요로 하는 앱을 찾아 설치하고 직접 이용하는 게 이용자 일반의 모습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7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국내 사용자들이 구글플레이와 같은 앱마켓을 통해 모바일게임을 다운로드 하는 비중이 메신저나 웹을 통해 다운로드하는 비중보다 3배 높게 나타났다. 다운로드 받은 모바일 게임을 선택할 때 어떤 정보를 참고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도 구글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의 순위를 참고했다는 답변이 39%로 1위를 차지했다.

광고 노출도에서도 앱이 웹을 훌쩍 앞섰다.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가 지난 16일(현지시각)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전체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 노출의 78%가 모바일 앱에서 발생했다. 모바일 웹 비중은 22%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모바일 앱 광고 평균 비중이 77%다.

개별 앱의 사용자와 광고 노출이 동반 상승하면서 앱마켓의 수익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MOIBA)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구글플레이 예상 매출은 5조3000억원이 넘는다. 해마다 조단위로 구글플레이 매출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국내 모바일 앱 생태계에 미치는 구글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자연스레 나오는 비판이 조세 징수다. 대부분의 온라인 거래가 국외에서 발생한 것으로 잡히기 때문에 구글이 국내에서 얼마나 버는지는 시장조사업체 자료로 추정할 뿐이다.

문제는 구글이 각종 지표에서 1위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용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동영상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메조미디어의 ‘2017년 상반기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동영상 광고비에서 유튜브가 74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들이 모바일에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지만 매출조차 공개하지 않고 세금도 제대로 내고 있지 않는 점은 제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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