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청소기 시장이 달아오른다. 무선 청소기 특히 핸드스틱 청소기 경쟁이 뜨겁다. 해외 업체가 주도하던 시장에 LG전자에 이어 삼성전자도 참전을 선언했다. 삼성전자 제품 출시는 9월. 가을 청소기 대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22일 삼성전자는 오는 9월1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각)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국제가전박람회(IFA)2017’에서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 ‘파워건’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핸드스틱 청소기를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9월초 국내 출시 예정이다. 출고가는 80만원대부터로 알려졌다.
LG전자는 지난 6월 ‘코드제로 A9’을 시판했다. 흡입력은 140와트다. 출고가는 89만원부터다. 지난 7월 출시 3주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청소기 시장 규모는 2016년 기준 180만대다. 무선 청소기는 이중 36%다. 올 상반기의 경우 전체 청소기 중 핸드스틱이 수량기준 40.3% 금액기준 52.5%를 차지했다는 것이 GfK코리아의 추산이다. 핸드스틱 청소기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년 상반기 대비 수량기준 26% 금액기준 70.7% 늘어났다. 특히 60만원대 이상 제품군은 전년 상반기 대비 수량기준 365% 신장했다.
그동안 국내 핸드스틱 청소기를 주도한 업체는 다이슨과 일렉트로룩스 등 유럽 업체다. 해외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초점을 맞춘 것은 사용 편의성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청소기 본체는 물론 브러시에도 모터를 배치했다. 흡입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파워건은 최대 150와트 A9은 최대 140와트 흡입력을 갖췄다. 브러시를 결합한 무게는 파워건 2.9킬로그램 A9 2.7킬로그램이다. 두 제품 모두 배터리를 교환해 청소시간을 늘릴 수 있다. 완전충전하면 배터리 1개로 각각 최장 40분 사용할 수 있다.
GfK코리아는 “2016년까지 외산 브랜드에 의해 견인돼 오던 핸드스틱 시장이 국산 브랜드 신모델로 경쟁이 더욱 격화, 하반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