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이 지난 2분기 스마트폰 4103만대를 공급하는데 그쳤다. 전기대비 20% 가까이 떨어졌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 주기가 일정하다. 이 때문에 신제품 출시 때와 출시 전 분기 실적 편차가 크다. 중국에서 고전도 이어지고 있다.
1일(현지시각) 애플은 회계연도 2017년 3분기(2017년 4~6월) 실적을 공개했다. 해당기간 애플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4억800만달러(약 50조9931억원)와 107억6800만달러(약 12조924억원)를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2%와 6.6% 성장했다. 전기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2%와 23.6% 줄어들었다.
애플은 계절성이 큰 회사다. 신제품 발표 분기와 직후 실적은 좋고 신제품 발표 전분기와 그 전 분기는 나쁘다. 1년에 1종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것을 기본으로 삼아서다. 대신 전 세계에 동일제품을 공급해 수익성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스마트폰(아이폰) 4102만6000대 ▲태블릿(아이패드) 1142만4000대 ▲PC(맥) 429만2000대를 공급했다. 지역별 매출액은 홈그라운드인 미국이 가장 많다. ▲미국 203억7600만달러 ▲유럽 106억7500만달러 ▲중화권 80억4000만달러 ▲일본 36억2400만달러 ▲아시아태평양 27억2900만달러다. 전년동기대비 하락한 지역은 중화권뿐이다. 중화권은 전년동기대비 10% 급락했다. 애플이 중국정부 요구를 수용하는 쪽으로 선회한 이유가 엿보인다.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이다. 중국을 잃을 경우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전년동기대비 3분기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 가을 출시할 운영체제(OS)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고 설명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당 순이익이 17% 증가했다”며 “주주환원을 위해 이번 분기 117억달러를 썼다”라고 전했다.
한편 애플은 회계연도 2017년 4분기(2017년 7월~9월) 매출액은 490억달러(약 55조원)에서 520억달러(약 58조원) 사이로 예상했다. 이번 분기보다 높은 수치다. 애플 실적의 주기성과 상승폭을 감안하면 아이폰 신제품을 9월에는 시판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