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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민 장관 “9월 선택약정할인 시행…통신사 새 비즈모델 발굴 도울것”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이제 통신사도 요금으로 수익을 낼 것이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 서비스 모델을 발굴해야 할 때입니다.”

유영민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25일 박정호 SK텔레콤 CEO와의 만남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유 장관은 25일 서울 모처에서 박정호 SK텔레콤 CEO와 오찬을 가졌다. 유 장관과 이통3사 CEO와의 만남에 대해 통신업계는 미래부가 9월 선택약정할인율 확대를 앞두고 양해를 구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유 장관은 조만간 황창규 KT 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과도 회동을 갖고 선택약정할인 확대 등 통신비 인하에 대한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 장관은 “얼굴보고 고향이야기 하다보니 친해졌다”며 “통신3사 다 모이면 회의가 되니까 따로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 업계는 선택약정할인율이 확대될 경우 수익성 악화, 투자 축소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법적대응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선택약정할인율 뿐 아니라 보편요금제 도입, 와이파이 투자, 알뜰폰 활성화 등 앞으로 유 장관이 해결해야 할 통신비 인하 정책만 산더미다. 하지만 이통사들이 법적대응에 나설 경우 유영민 장관은 부임 이후 첫 정책부터 꼬이게 된다.

유영민 장관은 이통사에 선택약정할인 확대 공문을 보낼 것인지에 대해 “이번 주 내 통보한다고 보고받은 바 없고 그리 급한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9월 시행은 맞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통신비가 저소득층에게는 핵심 생계비이기 때문에 가급적 빨리 추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 장관은 통신사들의 수익악화, 투자축소 주장에 대해 “(나도) 기업에 있다와서 기업의 생리를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투자여력이 없어진다는 논리가 맞을 수도 있지만 기업은 빚내서라도 투자를 해야 하기 때문에 요금인하와는 큰 상관관계가 없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단순히 요금으로 통신사가 수익을 내기보다는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 할 것으로 보았다.

그는 “5G가 되면 통신속도가 20배 빨라지는데 네트워크 위에 올라갈 수 있는 사업과 수익모델이 다양해질 것"이라며 "정부도 통신비 받아서 하는 사업모델이 다양한 서비스로 옮겨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비즈니스 전환이 이뤄지면 통신비 비중은 줄어들게 된다”며 “그 과정에서 선택약정과 보편요금제가 나오고 결국에는 통신요금도 물과 공기처럼 이용하는 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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